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2:28
스포츠

"中 축구대표팀 경기 유치? 그 동네 앞으로 가지마!"…중국 팬들, 충격적인 '도시 보이콧' 움직임 펼친다

기사입력 2025.08.12 00:0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최근 중국 축구팬들의 자국 대표팀에 대한 분노가 심상치 않다.

단순한 경기력 부진을 넘어 국가대표팀과 축구협회에 대한 팬들의 화가 굉장히 크다. 최근엔 축구 경기가 개최된다는 이유만 해당 도시에 대힌 관광 보이콧 움직임까지 일어나고 있다.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개최지로 선정된 시안시가 오히려 팬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중국 축구의 부진이 단순한 경기력 저하와 팬들의 실망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축구 전문 매체 '축구보'는 11일 "지난 주 중국축구협회가 2026 U-23 아시안컵 예선전을 시안에서 치르기로 발표한 후, 지역 당국은 예상치 못한 비난과 조롱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팬들은 현재 시안을 '축구협회의 대리인'이라 부르며, 축구 경기가 오히려 지역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식으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 했다.

시안 지역의 체육국과 문화관광국은 이번 예선전 유치를 통해 축구를 통한 지역 활성화를 기대했으나, 팬들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는 내용이다. 오히려 팬들의 집단적인 보이콧 움직임으로 인해 관광 산업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놓였다.

매체는 "실제로 SNS에서는 '시안 관광을 가지 말자'는 운동이 확산되며, 일부 여행사와 관광 관련 업체들은 예약 취소 등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 축구팬들은 최근 몇 년간 국가대표팀과 청소년 대표팀들의 경기력 부진에 극도로 실망하며, 중국축구협회 및 대표팀에 대한 집단적인 불신과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 현상으로 보인다.

'축구보'는 이에 대해 "중국 축구는 정책적으로는 국가적 관심과 투자가 집중되고 있지만, U-17, U-20, 성인 대표팀 모두 중요한 경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냈다. 이에 팬들의 좌절과 분노가 점차 커지면서, 시안 유치 소식마저 부정적인 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팬들은 일찌감치 인터넷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중국 축구 보이콧' 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며, 이들은 "단순히 선수나 감독을 비난하는 수준을 넘어, 축구 산업에 돈이 흘러드는 경로를 차단하는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이는 최근 자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비야디(BYD)의 중국 축구대표팀 후원 계약이 전격 중단된 사건에서도 드러난다.

중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모닝토크'는 지난달 25일 "BYD가 2025년부터 5년간 총 7500만 위안(약 145억원) 규모로 체결하려던 후원 계약이 팬들의 강력한 반발로 인해 재검토되고 있다"며 "해당 후원금은 대표팀 운영뿐 아니라 유소년 해외 진출 프로젝트 지원에 쓰일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표팀 선수들의 고액 연봉과 경기력 저하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상태에서 팬들은 "대표팀이 국가적 망신을 반복하는데 기업이 후원하는 것은 공범"이라며 후원사 불매운동까지 시도했다.

이들의 후원사 불매운동은 중국 축구계에 적잖은 충격을 안겨줬으며, BYD의 후원 철회는 팬 여론이 실제 경제적 결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중국 축구 대표팀은 현재 감독 공백 상태로, 9월 A매치를 공식적으로 포기하고 사실상 휴식기에 들어있는 상태다.

축구 팬들의 대규모 보이콧과 기업 후원 중단 사태, 감독 공백 및 무기력한 경기력에 이르기까지, 중국 축구는 현재 극심한 위기를 맞고 있다.

현재 상황은 축구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사회 전반의 불신과 저항의 상징이 된 모습이다. 중국 축구가 과연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앞으로 팬들의 신뢰 회복과 체질 개선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