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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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 "춘길, 아버지 이름...뇌경색으로 쓰러지셨는데 불효 저질렀다" (아침마당)

기사입력 2025.08.11 18:30

우선미 기자


(엑스포츠뉴스 우선미 기자) 트로트 가수 춘길로 활동 중인 구 모세가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명불허전'에는 트로트 가수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가수 구 모세, 현 춘길이 출연했다.

춘길은 "'사랑인걸'로 데뷔한 지 20년이 됐지만 19년 정도는 쉬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이 도전에 저희 아버지 성함인 춘길이라는 이름으로 트로트 인생을 살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받지 못했던, 평생 받을 칭찬을 요즘 많이 받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춘길은 '사랑인걸' 이후에 가수 활동을 하지 못했다고 전하며 자신을 얼굴 없는 가수라고 말했다. 

춘길은 그 이후로 활동 대신 다른 일을 했었다며 "학생들도 가르치고, 음식점 장사도 해보고, 힘들 때는 막노동이나 택배 상하차도 하면서 겨우겨우 지냈다. 그래도 소수의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다. 계속 아쉬움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큰 무대에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 경연 무대에 도전했다"라며 트로트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특히 춘길은 자신의 활동명에 관해 "돌아가신 아버지 성함이다. 제가 데뷔하기 바로 전에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 후유증으로 경증 치매를 앓게 되셨다"라고 털어놨다.

춘길은 "아버지가 쓰러지셨을 때 어린 마음에 아버지한테 가면 가수를 안 시켜줄 것 같은 불안감이 있어서 그걸 외면하는 불효를 저질렀다"라며 "아버지가 치매 증상이 있으셔서 어른이 된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를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라며 2018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춘길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무대에 아버지의 이름을 세상에 남겨드리고 싶어 모세 대신 춘길의 이름으로 활동하게 되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KBS 1TV '아침마당'

우선미 기자 sunmi01071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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