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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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축구 아찔한 사고, 경기 도중 '픽' 쓰러져 심정지→상대 선수 '신속 대처'…"생명보다 중요한 건 없다" 박수

기사입력 2025.08.11 13:50 / 기사수정 2025.08.11 13:5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중국 축구 2부 리그 경기 도중 쑤저우의 미드필더가 경기 막판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매체 소후에 따르면 후징은 병원 이송 중 심정지까지 겪었으나 상대 팀 외국인 선수의 빠른 대처와 의료진의 신속한 응급 처치 덕분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결과를 떠나 양 팀 선수들의 동료애와 스포츠맨십은 최근 잇따른 악재로 시름하던 중국 축구계에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주말 열린 중국 갑급리그(2부 리그) 20라운드, 쑤저우 동우와 스자좡 쿵후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주심 판정에 쑤저우 벤치가 거세게 항의하며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등 양 팀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했던 순간이었다.



경기 재개 직전, 쑤저우의 미드필더 후징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아무런 충돌 없이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후징이 의식을 잃었다는 걸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놀랍게도 상대 팀 스자좡의 외국인 선수 곤살레스였다. 곤살레스는 즉시 경기를 중단시키고 의료진을 향해 다급한 손짓을 보냈다.

곤살레스의 신속한 대처에 방금 전까지 대립하던 양 팀 선수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후징에게 달려와 구조에 나섰다.

상황은 심각했다. 후징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현장에 투입된 의료진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경기장에는 30초 만에 구급차가 도착해 그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후징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심정지를 일으켰으나 구급대원의 자동제세동기(AED) 등 발 빠른 응급 처치 덕분에 기적적으로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현재 후징은 의식을 되찾고 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쑤저우 둥우 구단은 경기 당일 밤 "후징의 상태가 안정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경합 과정에서의 사고"라고 설명했다. 이는 아무런 충돌 없이 쓰러지는 장면이 담긴 영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해명이다.

하지만 한 선수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상황에서 이러한 세부적인 사항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현지 팬들의 의견이다. 오히려 팬들은 상대 팀 선수였음에도 주저 없이 동료의 생명을 구하는 데 앞장선 곤살레스의 스포츠맨십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소후는 "생명 앞에서 그 어떤 것도 우선일 수 없다. 곤살레스의 신속한 대처는 팬들의 큰 찬사를 받았다. 후징이 하루빨리 회복해 경기장으로 돌아오길 기원하며 모든 선수들이 건강한 몸으로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소후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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