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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20년 만에 치욕 '눈 앞'…'황희찬 너 마저!' 코리안리거 전멸하나

기사입력 2025.08.09 19:26 / 기사수정 2025.08.09 19:26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지난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입단하면서 한국 축구의 자랑이 된 프리미어리거가 이번 시즌 0명 기록할 위기에 처했다.

'황소' 황희찬이 현 소속팀인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을 떠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로 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미국 자본을 끌어들인 뒤 한국과 일본의 우수한 선수들을 여럿 모으고 있는 버밍엄 시티가 황희찬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 전문가는 "황희찬을 노리는 팀이 두 곳"이라는 코멘트까지 내놨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공격수 황희찬의 이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그의 거취를 분석했다. 그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황희찬이 올여름 울버햄튼을 떠날 수 있다. 이미 2개 구단이 그에게 접근했다"고 했다.

울버햄튼이 프리미어리그 생존을 다투는 팀인 상황에서 황희찬이 같은 리그 다른 구단으로 가기는 쉽지 않다.

결국 잉글랜드 하부리그로 가거나 다른 나라 리그에 둥지를 틀 가능성이 커졌다.

황희찬은 지난 2021년 RB라이프치히(독일)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하면서 축구종가에 발을 내디뎠다. 



첫 시즌 준수한 활약을 펼친 황희찬은 완전 이적을 이뤘다. 당시만 해도 손흥민 혼자 고군분투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인이 새롭게 가세한 터라 큰 주목을 받았다.

완전이적 이후엔 울버햄튼에선 입지가 들쭉날쭉했다. 2022-2023시즌엔 초반 부진했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새 사령탑인 스페인 출신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면서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2023-2024시즌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개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페드루 네투, 마테우스 쿠냐 등 스피드와 테크니션을 동시에 갖춘 공격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울버햄튼의 중위권 돌풍을 주도했다.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득점 상위권에 자리잡았다. 골결정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27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작성하며 울버햄튼 이적 뒤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구단과 2028년까지 팀내 최고 대우로 계약을 연장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오닐 감독은 지난 시즌 장신 공격수인 노르웨이 출신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을 영입하면서 황희찬 중심의 활발했던 공격 루트를 폐기했다.

황희찬은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면서 벤치로 밀렸고 나중엔 교체 출전하지 못하는 경기도 있을 정도였다.

이후 감독이 바뀌었지만 입지는 변함이 없었다. 황희찬은 시즌 막판 팀이 연승 가도를 달리며 강등권 탈출은 물론 중위권 진입을 노릴 때도 외면받았다.

황희찬은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좋은 컨디션을 드러내고 있다. 프리시즌 연습 경기에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면서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페레이라 감독에게 자신의 필요성을 알렸다.

그러나 팀내 입지 회복이 여전히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영국 현지에선 올여름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그의 새로운 행선지로 절친한 백승호가 뛰고 있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 시티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중이다.

황희찬은 지난해 여름엔 프랑스 최고 명문 중 하나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탈리아 신흥 명장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과 매일 같이 전화할 정도였다.



하지만 울버햄튼에 남았고 결과는 좋지 않았다. 황희찬의 축구 인생이 새로운 갈림길에 섰다.

황희찬이 프리미어리그를 떠나면 2025-2026시즌 '코리안 프리미어리거'가 전멸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인 손흥민이 미국 MLS LAFC로 떠난 가운데, 토트넘과 브렌트퍼드 소속인 양민혁과 김지수도 각각 잉글랜드 2부 포츠머스, 독일 2부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임대를 떠났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17세 공격수 박승수가 9일 에스파뇰과의 평가전에 선발로 뛰는 등 가능성을 알렸지만 뉴캐슬은 아직 박승수를 2군 자원으로 보고 있다.

한국 축구는 지난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드에 입단한 뒤 매년 프리미어리거를 배출했다.



이영표(전 토트넘), 설기현(전 레딩), 이동국(전 미들즈브러), 김두현(전 웨스트브로미치), 조원희(전 위건), 이청용(전 볼턴), 지동원(전 선덜랜드), 박주영(전 아스널), 기성용(전 스완지 시티), 김보경(전 카디프 시티), 윤석영(전 QPR), 손흥민(전 토트넘), 김지수(브렌트퍼드→현재 카이저슬라우테른 임대) 등 15명이 프리미어리그에서 1분 이상 뛴 한국 선수들이다.

박지성이 활약한 뒤 이청용, 기성용, 김보경이 나타났다. 2015년부터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하며 한국 축구를 알렸다.

그러나 황희찬의 입지가 위태로워지면서 한국인 프리미어리그가 소멸될 위기에 처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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