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정일우가 27살에 뇌동맥류 판정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는 배우 이태란과 정일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일우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섰을 때 찾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이 문제로 등장했다.
문제를 들은 멤버들이 어려움을 표하는 와중, 김종국은 정일우에게 정답을 아는지 물었지만 정일우는 "세 번 갔다 왔는데 몰랐다"라고 답해 또 한 번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김숙은 800km를 세 번이나 간 건지 재차 물었고, 정일우는 "코슨는 좀 다르게 갔다"라고 답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고 밝힌 홍진경은 정일우에게 정보를 부탁하기도 했다.
문제를 마친 후, 송은이느 정일우에게 몸과 마음 중 어디가 아파서 순례길을 떠났는지 질문했다.
정일우는 "둘 다 아팠다. 뇌동맥류라는 질병이 어떤 이유로 생기는지 잘 모른다. 어쨌든 그때 교통사고로 뇌진탕과 뇌출혈이 있었고, 아마 그 영향이 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정일우는 27살에 뇌동맥류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이면서 "그러고 나서 '삶을 어떻게 살아야 되지?' 이런 생각에 거의 한 달을 집 밖에 안 나갔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던 중 정말 가보고 싶었던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게 된 정일우는 6개월간 준비한 뒤 갔다고 덧붙였다.
이때 김숙은 힘든 순례길을 세 번이나 가게 된 이유를 궁금해했다. 이에 정일우는 "저는 사실 가장 힘들 때 걸었다. 그런데 걷고 '인생의 행복이 이런 거구나'를 느꼈다"면서 "이걸 혼자 느끼기 아쉬워서 친구들을 데리고 두 번 더 갔다:라고 전말을 알렸다.
그러더니 정일우는 "저희 어머니도 너무 가고 싶다고 하시더라. 올해 정년 퇴임을 하시는데 어머니 시간 되실 때 작품이 끝나고 시간이 맞으면 어머니를 모시고 한 번 가고 싶다"라고 효심을 드러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