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10년간 걸 그룹 레드벨벳으로 활동한 김예림이 신인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을 밝혔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청담국제고등학교 2'(이하 '청국고2') 김예림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청담국제고등학교 2'는 귀족학교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권력 게임에 청춘 로맨스가 가미된 하이틴 심리 스릴러로, 김예림은 국내 최고 기업 한명그룹 회장의 딸이자 청국고 권력의 중심인 '다이아몬드 6' 퀸 백제나 역을 맡았다.

2023년 공개된 시즌1의 좋은 반응으로 시즌2 제작까지 이어진 '청국고' 시리즈, 김예림은 "저희끼리는 (넷플릭스 등 OTT) 순위 10위에만 들면 소원이 없겠다고 했는데, 점점 순위가 올라가는 걸 보고 너무 감사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봐 주시는구나. 촬영 전까지는 힘든 것도 그렇고 저 혼자만의 싸움 같았는데 또 방영이 되고 나서 피드백도 받고 좋은 평가도 받으니까 제가 한 노력의 답장을 받는 느낌이라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보완할 것도 많았고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이라고 덧붙인 김예림은 "앞으로도 '이런 얼굴이 있었나?'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는 너무 많고, '청국고'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에서도 그동안과 다르게 보인다는 말이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 그런 평가를 힘이 닿는 데까지 들어 보고 싶다"고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배우이기에 앞서 김예림은 2015년 3월, 4인조 걸 그룹 레드벨벳의 막내로 합류해 10년간 예리로 활동해 왔다.
2021년 3월 단막극 '민트 컨디션'으로 연기를 시작해 '블루버스데이', '청담국제고등학교' 등에 출연하며 아이돌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했으나 지난 4월 소속사를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김예림은 "그룹 데뷔일을 챙기다 보니까 올해가 10주년이라는 생각도 사실 못했다. 작년 10주년을 다들 축하하는 분위기였는데, 나중에 보니까 저는 올해가 10주년이더라. '이렇게 일을 오래 했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르지?' 같은 생각도 들었다"라고 빠른 세월을 체감했다.
이어 김예림은 "소속사를 옮기기 전에 이미 멤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각자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에 대해 이야기했고, 저희 그룹은 뭘 하든지 서로 응원해주고 그런 게 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다"라고 끈끈함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레드벨벳 활동은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된 건 없지만 스케줄만 서로 맞으면 언제든지 완전체로 활동하고 싶다. 신곡도 내고 싶다"라고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아이돌로서 11년 차를 맞은 김예림은 어떻게 보면 다시 신인으로 돌아갔다. 그는 두 활동의 차이점에 대해 "하는 업이 바뀌니까 또 다르더라. 연기 현장에서 뛰는 저는 너무 신인이고, 연예계 생활을 10년이나 했다고 해서 연기할 때 달라지고 그런 건 없는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번 '청담국제고등학교 2'를 모니터하면서 자신의 부족했던 부분에 아쉬움을 보인 김예림은 "너무 많더라. 신을 볼 때마다 '저 장면에서 이렇게 할걸' 이런 생각이 난다. '이 장면에서는 왜 그랬지?', '아쉽다'와 같은 생각들이 저를 지배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는지 묻자, 김예림은 "현장에 빨리 적응하게 됐다. 현장에 적응하는 게 어렵긴 하지만 빨리 적응해야 연기가 좀 더 쉽게 나온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걷는 것조차 생각이 많았는데 지금은 조금 그런 부분에 있어서 빨리, 수월하게 녹아들지 않나 싶다"라고 대답했다.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망했던 김예림은 '청담국제고등학교 2'의 백제나 연기에 만족했을까.
김예림은 "원래 자기만족, 자기칭찬이 박한 스타일이라 잘 못한다. 그런데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스스로에게 칭찬을 할 줄 알아야 이 일을 할 때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요즘에는 좀 바뀌고 있다. 제가 연기하는 걸 보니까 못난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 1번으로 일단 (스스로) 칭찬을 해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털어놨다.
아이돌로 10년을 달려온 김예림. 6일 개봉한 영화 '강령: 귀신놀이'를 통해 스크린 첫 주연으로서도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배우 김예림의 10년 뒤 모습도 궁금해진다.
김예림은 "사람 자체는 똑같을 것 같고, 성격도 그럴 것 같다"면서 "배우로서 다른 점은 훨씬 더 성장에서 나오는 여유가 있으면 좋겠다. 지금은 너무 배워야 할 것들이 많은, 뚜벅뚜벅 걷는 어린아이라면 시간이 흐른 뒤에는 좀 더 많은 것들을 흡수하고 배워서 지금보다 더 여유로워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상상했다.
한편 '청담국제고등학교 2'는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국내 주요 OTT 플랫폼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사진 =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 와이낫미디어, 리안컨텐츠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