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는 손흥민이 고별전에서 주장 완장을 달고 선발 출전한다.
토트넘과 뉴캐슬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두 구단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 나설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토트넘 고별 무대로 유력하게 여겨지는 뉴캐슬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IFC에서 진행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10년간 뛰었던 토트넘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한 가지 말씀드려야 하는 부분이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올여름에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거에 대해서 먼저 기자회견 전에 드려야 할 것 같다. 내일 즐거운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즐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 축구 인생에 가장 어려운 결정이다. 아름다운 구단, 팬들과의 엄청난 추억을 만들었다. 이들을 떠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새 환경에서 나를 밀어붙이고 약간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10년간 토트넘 통산 454경기를 소화하며 토트넘 레전드가 됐다.
그는 "난 북런던에 23세 소년으로 왔고, 영어도 못 했었다. 그러다 이제 남자로 떠난다.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며 토트넘 팬들 모두에게 너무나 많은 사랑을 주고 내 고향이란 느낌을 줘서 감사하다. 어려운 결정이지만, 작별은 항상 좋은 순간일 수 없지만 그래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 모두가 이를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회견에 동석한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이 주장 완장 달고 선발 출전할 거라고 공언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고별전이 인상적이다.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라면 엄청난 커리어를 마무리하기 위해 작별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토트넘을 떠나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경기 직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결정을 발표했다"면서 "손흥민은 이번 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고, LAFC와의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미 LAFC에 입단 의사를 밝혔고, 구단 측은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한국에 대표단을 파견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나선다. 안토닌 킨스키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페드로 포로, 케빈 단소, 크리스티안 로메로, 벤 데이비스가 수비를 구성한다. 중원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아치 그레이, 파페 사르가 지킨다. 측면에 브레넌 존슨과 마티스 텔이 포진한다. 최전방에 손흥민이 주장으로 출격한다.
벤치에는 굴리에모 비카리오, 브랜던 오스틴, 루카 건터, 제드 스펜스, 미키 판더펜, 주나이 비아필드, 루카스 부슈코비치, 조지 아보트, 이브 비수마, 루카스 베리발, 제임스 매디슨, 제이미 돈리, 양민혁, 윌송 오도베르, 모하메드 쿠두스, 히샬리송, 윌 랭크셔가 대기한다.
이에 맞서는 뉴캐슬은 닉 포프 골키퍼를 비롯해 키어런 트리피어, 파비안 셰어, 댄 번, 맷 타겟이 수비를 구성한다. 중원은 브루노 기마랑이스, 루이스 마일리, 조엘린통이 지킨다. 하비 반스와 앤서니 고든, 제이콥 머피가 전방에 나와 득점을 노린다.
벤치엔 루이스 홀, 자말 러셀레스, 산드로 토날리, 에밀 크라프트, 윌 오슬라, 오디세아스 블라코디모스, 티노 리브라멘토, 존 루디, 마크 길레스피에, 해리슨 애시비, 막스 톰슨, 알렉스 머피, 알피 해리슨, 트레비스 헤른스, 션 니브, 박승수가 대기한다.
사진=박지영 기자,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