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체조요정'으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전 리듬체조선수 손연재가 결혼 및 출산 후에도 여전한 화제성을 입증하며 또 다른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손연재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남편과의 첫 만남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저보다 남편에게 더 관심이 많으시더라"라며 "제가 기억하는 첫 만남과 그가 기억하는 첫 만남이 아예 다르다"고 운을 뗐다.
두 사람은 손연재의 리듬체조 클래스 회원의 소개로 만났다고. 손연재는 "그땐 남편 이름도 몰랐고, 직업도 몰랐고, 유일하게 나이만 알고 있었다. 9살 연상이면 '바로 결혼?' 이런 느낌이 들어서 처음에는 괜찮다고 했는데 나중에 남편이 '네가 그때 나 깠잖아' 이러더라. 응어리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손연재는 "28살이 끝나갈 때쯤 왠지 그 분(남편)을 만나보고 싶더라. 어른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주선자인 지인 부부와 함께 남편을 만났던 때를 떠올렸다. 당시 그는 본인을 빼고 흘러가는 대화에 화가 났었다며 '오늘 망했다. 와인이나 마셔야겠다'고 생각했음을 토로했다.
하지만 2차에서도 남편과 큰 진전은 없었다. 손연재는 "번호도 안 물어보고 그렇게 끝이 났다. (애프터도) 없었다"면서도 "그 다음부터는 (남편과) 입장이 많이 차이 나더라"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오빠는 제가 꼬셨다고 하더라. 그날 오빠 집에 어떤 책이 있었는데 '이 책 빌려 가도 돼요?' 하고 빌려갔다"며 "플러팅이었네. 제가 열심히 꼬셨다"고 뒤늦게 깨달은 듯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손연재는 지난 2022년 9살 연상의 금융업 종사자와 결혼한 뒤 지난해 2월 아들을 품에 안았다.
결혼한지 3년이 지났지만 남편과의 러브 스토리는 처음 밝힌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남편분 부럽다", "연재님은 아직도 소녀 같고 너무 귀여워요", "남편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 듯", "둘이 잘 어울려요', "처음부터 반한 것 같은데" 등 반응을 보였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 손연재는 2001년 리듬체조를 시작한 후 꾸준히 실력을 쌓아올리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개인 종합 5위를 기록하며 세계 무대에서도 주목 받았다.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고, 선수 생활의 마무리였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개인 종합 4위에 오르는 등 한국 리듬체조의 위상을 크게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은퇴 후 손연재는 SNS와 유튜브를 통해 일상과 육아 소식을 전하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현역 시절에도 '세바퀴', '런닝맨',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냉장고를 부탁해'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하며 활약했던 손연재는 결혼 후 한층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매력으로 대중과 소통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손연재 채널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