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23
스포츠

中 축구 대충격! 유럽 진출도 '가짜'가 있다… 2부리그 1골 FW, 네덜란드 왜 가나? "신분 세탁용인가, 너무 이상한데?"

기사입력 2025.08.01 12:21 / 기사수정 2025.08.01 12:2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중국 축구가 유럽 진출을 앞둔 또 한 명의 젊은 선수를 주목하고 있다.

주인공은 중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왕보하오다. 그는 최근 중국 갑급리그(2부 리그) 산시 유니언을 떠나 네덜란드 2부리그(에이르스터 디비시)의 FC 덴보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그의 이번 유럽행을 두고 중국 언론 내부에서도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이번 이적은 중국 축구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다는 평가다.

왕보하오는 2023년 옌볜 룽딩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15경기에 출전하며 이름을 알린 공격수다. 이후 올해 초 산시 유니언으로 이적해 약 반 년간 활약한 그는, 덴보스로 이적을 눈 앞에 두며 유럽 무대 도전을 선언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중국 유망주의 유럽행 또 하나 사례가 됐다.



왕보하오는 187cm의 신장을 기반으로 한 제공권 장악력, 연계 능력, 그리고 중국 U-20 대표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정 부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덴보스는 평균 연령 23.3세로 젊은 선수 위주의 스쿼드를 구성하고 있다"며 "왕보하오도 로테이션 자리를 두고 경쟁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매체는 "덴보스가 비록 2부 리그 소속이지만, 네덜란드 리그 전체의 경쟁 수준은 중국 슈퍼리그보다 한 수 위다"라고 덧붙이며 왕보하오의 유럽행을 격려했다.



그러나 이와는 상반되는 시각도 존재한다. 같은 '소후닷컴'에 31일 게재된 다른 심층 칼럼에서는 해당 이적 시도에 신랄한 비판을 가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해당 기사에서는 왕보하오의 유럽 진출을 "실질적인 실력 향상이 아닌 스펙을 위한 '도금'용 유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가짜 유럽행'이란 뜻이다.

왕보하오가 2부 리그에서 기록한 실망스러운 수치가 비판의 근거였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중국 갑급리그에서 43경기를 뛰는 동안 단 1골만을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출전 기회를 늘리기 위해 포지션을 스트라이커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경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후닷컴'은 이를 두고 "중국 2부리그에서도 주전 경쟁이 힘든 선수가 네덜란드 2부리그에서 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기사에서는 이번 이적과 같은 중국 축구계에 만연한 '도금식 유학'을 지적했다. 해외 진출이 능력 향상이 아닌 스펙 쌓기 용도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매체는 "예전의 가이양, 야오다오강, 옌쯔하오 같은 사례도 있었지만, 이들의 해외 경험이 실력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증거는 없다"며 "해외에 나갔다 돌아와 오히려 주전 자리를 잃거나 일찍 은퇴한 사례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는 이러한 도금식 유학이 장기적으로 중국 축구의 질적 향상을 저해한다는 비판이 존재한다. 매체는 "이러한 유학이 반복된다면, 언젠가 '해외파'라는 타이틀이 오히려 부정적인 의미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젊은 선수들이 '해외 진출'이라는 꿈을 꾸고 있지만, 그 꿈의 밑바탕에는 실제 경쟁력과 훈련 환경에 대한 냉정한 진단이 동반돼야 할 것이다"라며 칼럼을 마무리했다.

유럽에서 왕보하오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는 미지수지만, 이번 이적이 중국 축구의 유망주 육성 시스템, 유럽 진출에 대한 전략, 국내 리그의 경쟁력 등 보다 넓은 구조적 문제를 반영하는 사례로 평가 받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가 보여줄 행보가 중국 축구의 방향성을 대략 비춰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소후닷컴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