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트리거' 배우 김영광이 작품 공개를 앞두고 발생한 총기 살인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죄송스러운 이야기에요. 그렇지만 작품과 연관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29일 서울 삼청동 모처에서 열린 넷플릭스 '트리거' 라운드 인터뷰에서 배우 김영광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트리거' 공개를 불과 5일 앞두고,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사제 총기 살인 사건이 한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총기 재난 스릴러 '트리거' 또한 사건의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트리거'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총기 재난 액션 스릴러. 배우 김남길, 김영광, 박훈, 길해연 등이 호흡을 맞춘 가운데 김영광은 총기 사건 현장에서 이도를 돕는 미스터리 조력자 문백 역할을 맡았다.
'트리거'가 다루는 총기 사건은 드라마 속 이야기로 머물러야 했으나, 작품 공개와 맞물려 현실의 총기 살인 사건이 발생한 상황. 이에 '트리거' 측은 주연 김남길과 김영광이 참석한 팬 이벤트의 생중계를 급히 취소했던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영광은 "저희는 사건이 일어나기 훨씬 더 전에 작품을 찍고 고민했고, 어떻게 보일지 많이 노력하며 찍었다"며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지만, (실제 사건과) 작품은 조금 거리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트리거'를 통해 처음 총기 액션물에 도전한 김영광. '액션 장인' 김남길의 조언도 있었냐는 질문에는 "김남길 형은 내가 하는 연기에 대해 '이렇게 하라'고 조언하기보다는, 그냥 자유롭게 연기하라고 해주신 것 같다"고 떠올렸다.
또 "김남길 형은 액션을 사랑하시고, 발차기도 잘 하시더라. 체력이 정말 좋으신 것 같다"며 "나와 붙는 액션 신이 많지는 않았는데, (김남길은) 경력이 많아서 '이렇게 해야 액션이 이렇게 보일 것이다' 하는 걸 잘 알고 계시더라"고 전했다.
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영광은 차분한 '내향인'이었다. 팬미팅이 5시간에 육박할 만큼 '투머치토커' 김남길과의 카메라 밖 케미스트리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모였다.
김영광은 "저도 친해지면 말을 많이 한다. 다수보다는 1:1을 선호한다"며 "김남길 형을 보며 말을 더 잘 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형은 말이 많으니까, 오히려 형이 말을 많이 해줘서 내가 말을 많이 안 해도 되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 성격과 상반되는 극중 연기에 대해서는 "어렵기도 했고, 하면서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한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넷플릭스, 엑스포츠뉴스 DB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