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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첫 축포 나왔다! 오현규, 환상 터닝슛→2025-2026시즌 유럽파 1호골…"믿고 가야 하나?" 의심→개막전 축포로 대답

기사입력 2025.07.28 12:34 / 기사수정 2025.07.28 12:3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5-2026시즌 유럽파 태극전사의 공식전 1호골 주인공은 오현규(헹크)였다.

오현규는 28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헤에 위치한 얀 브라이덜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뤼프 브뤼허와의 2025-2026시즌 벨기에 프로리그 개막전서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이자 시즌 1호골을 넣었다.

벨기에 리그는 내달 중순 개막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등 유럽 빅리그와 달리 3주 정도 더 빠르게 개막했다.

이날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전반 9분 공격형 미드필더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의 패스를 받아 드리블 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 세 명을 앞에 두고도 과감하게 때린 슈팅은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축구 기록 사이트 풋몹은 오현규의 선제골에 기대득점(xG) '0.2'를 매겼다.

통상 그런 위치와 상황에서 공격수가 슈팅했을 때 골이 들어갈 가능성은 20%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이 골로 오현규는 이번 시즌 유럽에서 뛰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 중 공식전에서 가장 먼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오현규에게도 의미가 큰 득점이다. 지난 시즌 오현규는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정규리그에서 9골을 터뜨리며 나쁘지 않은 득점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대부분 시간을 벤치에서 보냈다. 교체 투입된 경기는 33경기였고, 선발은 단 3경기였다.

이번 시즌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리그 개막전부터 선발로 출전해 70분을 뛰면서 시원한 득점포까지 터뜨렸다. 토어스텐 핑크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이미 헹크는 이번 시즌 오현규를 핵심 공격수로 쓸 계획임을 예고했다. 황인범이 뛰고 있는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가 오현규 영입에 나섰지만 헹크가 협상에 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파더보른과의 친선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던 오현규도 직접 "경쟁자가 이적을 추진하고 있어서 주전으로 결정됐다. 자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선발로 많이 나서지 못했는데도 12골이나 넣었다. 주전 공격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스페인 라리가 소속 라요 바예카노와의 경기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현지 언론의 혹평을 들었다. 오현규를 그대로 믿고 가도 될지 현지 매체가 의문을 품은 것이다.

당시 벨기에 HBVL은 "라요와의 경기에서 첫 67분 동안 출전한 선수들은 브뤼허의 리그 개막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주전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이번 시즌 헹크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낙점된 오현규는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섰다.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 기회를 얻었지만 다소 답답한 밤을 보냈다"고 했다.

이어 "헹크의 공격 과정에서 전혀 관여하지 못했고, 득점 기회 또한 전혀 만들지 못했다. 오현규에게 계속 기대를 걸어야 할까?"라며 오현규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핑크 감독은 오현규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핑크 감독은 "오현규의 경기력이 나쁘다고는 생각 안 한다. 물론 골은 넣지 못했지만 그게 공격수로서 경기력이 나빴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오현규는 브뤼헤를 상대로 출전시키기에 좋은 유형의 선수다. 난 믿고 기용할 수 있는 공격수들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고 다독였다.

핑크 감독의 변함 없는 신뢰 속에 오현규는 리그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다만 오현규의 선제골에도 헹크는 결국 웃지 못했다.

후반 17분 조엘 조엘 오르도녜스, 36분 브란돈 미셸에게 연속골을 얻어맞고 1-2로 역전패해 개막전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한편, 오현규의 골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둔 홍명보호에도 의미가 작지 않은 골이다.

지난 시즌 해외파 주요 공격수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올 시즌엔 시작부터 오현규가 시원하게 득점포를 가동해 기대감을 부풀렸다.

유럽파 오현규와 K리거 이호재(포항), 주민규(대전), J리거 오세훈(마치다) 등이 경쟁하는 홍명보호 원톱 경쟁은 더 뜨거워졌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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