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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으로 메디컬 떨어지면 안 돼! 아스널 꼭 갈거야!'…그래서 저녁부터 쫄쫄 굶는다

기사입력 2025.07.27 00:2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힌 스웨덴 출신 골잡이 빅토르 요케레스가 마침내 아스널 유니폼을 입을 준비를 마쳤다.

현지 유력 언론들에 따르면 요케레스는 이번 주말 런던에서 아스널 이적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있으며, 모든 계약이 완료되는 대로 구단 공식 발표가 있을 전망이다.

특히 그의 '진심'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스널 관련 소식을 주로 다루는 SNS 'AFC_Fazeel'은 26일(한국시간) "요케레스는 런던 호텔에 도착했지만,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식중독에 걸릴까 우려해 저녁 식사를 아예 거부했다"고 전했다.

해당 계정은 아스널 내부 소식통을 이용해 평소 이적 비하인드와 같은 소식들을 자세하게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식의 신뢰도 역시 믿을 만 하다.

선수 본인이 이적 성사를 위해 한 치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자세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해당 이적이 그에게 얼마나 간절했는지 드러난다.



복수의 유력 매체에 따르면 아스널과 스포르팅은 요케레스의 이적에 대해 완전 합의를 마쳤다. 계약 내용은 기본 이적료 6350만 유로(약 1031억원)에 각종 옵션 보너스 1000만 유로(약 162억원)가 추가된 조건이다.

옵션 중 500만 유로(약 81억원)는 출전 경기 수에 따라 지급되며, 나머지는 득점 관여 수치 및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진출 여부와 연동된 것으로 전해졌다.

요케레스는 이미 스포르팅으로부터 메디컬을 위한 출국 허가를 받았다. 아스널과는 5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2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프리시즌 투어 기자회견에서 요케레스 관련 질문에 대해 "아직 우리 선수가 아니기에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어렵다"면서도 "선수를 영입한다면 최대한 빨리 팀에 합류시키고 싶다. 적응은 빠를수록 좋다"는 말로 해당 이적을 우회 인정했다.



요케레스는 아스널에서 등번호 14번을 달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인 티에리 앙리의 상징적인 번호다.

'디 애슬레틱'의 아스널 전문 기자 제임스 맥니콜라스는 "요케레스가 14번을 선택했다는 것은 단순한 배번 이상의 의미다. 이는 아스널의 골잡이 전통을 계승하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앙리는 아스널에서 377경기 228골을 기록한 전설적 공격수다. 이후 시오 월콧, 피에르 에메리크 오바메양 등이 이 번호를 이어받았지만, 그 누구도 앙리의 성적에 미치지 못했다.

요케레스의 본래 선호 번호였던 9번은 가브리엘 제주스가 사용 중이기에, 요케레스는 오히려 구단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번호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적 과정에서 흥미로운 점은 요케레스가 아스널행 외의 다른 선택지를 일절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디 애슬레틱'은 "요케레스는 마지막까지 아스널만을 고집했다. 다른 구단들의 제안은 단 한 번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요케레스를 지도했던 스포르팅 감독 루벤 아모림을 통해 재회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요케레스는 이를 단호히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케레스의 에이전트 역시 본인의 커미션 일부를 포기하면서까지 아스널행을 도왔다.



요케레스는 2023년 코번트리 시티에서 스포르팅으로 이적한 뒤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2023-2024시즌엔 무려 52경기에서 54골을 터뜨렸고, 총 97골 28도움을 기록하며 스포르팅의 리그 2연패와 포르투갈컵 우승을 이끌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2024-2025시즌 카이 하베르츠와 가브리엘 제주스의 잇따른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스트라이커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격력 보강이 절실했다. 이번 요케레스 영입이 해당 갈증을 다소 해결해줄 것을 보인다.

요케레스 영입이 완료되면 아스널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총 2억 유로(약 3250억원) 이상을 지출하게 된다. 이미 마르틴 수비멘디(레알 소시에다드), 크리스티안 뇌르고르(브렌트퍼드), 노니 마두에케(첼시), 케파 아리사발라가(첼시), 크리스티안 모스케라(발렌시아) 등을 영입하며 각 포지션을 보강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리버풀, 맨시티, 맨유, 뉴캐슬 등 모든 빅클럽이 전력 강화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요케레스라는 확실한 한 방을 손에 넣은 아스널이 우승 도전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파브리치오 로마노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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