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오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구단 역사상 첫 단일 시즌 두 번째 10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구단 역사상 첫 단일 시즌 두 번째 10연승의 역사 창조를 노린다.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작년까지 단 한 번 뿐이었던 이 대기록에 도전한다.
한화는 지난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10-0 대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류현진의 5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에 타선 폭발이 어우러지면서 후반기 첫 3연전 승리를 쓸어 담았다.
한화는 2025시즌 55승33패2무를 기록, 2위 LG 트윈스(50승39패2무)에 5.5경기 차 앞선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향후 1위 수성에 한결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한화는 여기에 지난 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부터 20일 KT전까지 9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오는 22일 두산 베어스를 꺾는다면 연승 숫자를 '10'까지 늘릴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오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구단 역사상 첫 단일 시즌 두 번째 10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2025시즌 이미 한 차례 10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 4월 26일 대전 KT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전까지 파죽의 12연승을 내달렸다.
한화의 12연승은 전신 빙그레 이글스 시절(1986~1993)을 포함해 1992년 이후 33년 만이다. 10연승도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1999년 이후 26년 만에 달성한 쾌거였다.
한화는 기세를 몰아 2025시즌 두 번째 10연승 행진을 겨냥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1982년 출범 이후 단일 시즌 2회 이상 10연승을 기록한 건 1985년 삼성 라이온즈가 유일하다.
삼성은 1985년 4월 12일 인천 삼미 슈퍼스타즈전부터 27일 잠실 OB 베어스전까지 11연승을 기록했다. 이후 8월 25일 인천 청보 핀토스전부터 9월 17일 부산 구덕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13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1985년 11연승, 13연승을 발판으로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KBO리그는 당시 전후기 우승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포스트시즌을 진행했지만, 삼성이 전후기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시리즈 없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오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구단 역사상 첫 단일 시즌 두 번째 10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2025시즌 두산에게 상대 전적 5승4패로 근소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오는 22일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대전 왕자' 문동주의 어깨에 기대를 건다.
문동주는 2025시즌 전반기 14경기 72이닝 7승3패 평균자책점 3.75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두산을 상대로는 2경기 9이닝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좋지 않았다.
문동주는 신인왕에 오른 2023시즌에는 두산전 4경기에서 22⅔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1.19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2024시즌에는 4경기 16⅔이닝 1승3패 평균자책점 12.42로 9개 구단 상대 전적 중 기록이 가장 나빴다.
두산이 또 한 번 한화의 연승 행진을 멈춰 세울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한화는 지난 5월 13일 안방 대전에서 13연승을 노렸지만 두산에 3-4로 석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문동주에 맞설 선발투수로 에이스 잭로그를 예고했다. 잭로그는 2025시즌 18경기 108⅔이닝 5승7패 평균자책점 3.2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한화에게는 3경기 15⅔이닝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02로 약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