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조정석이 유재석에게 사과한 일화를 공개, 예능감을 뽐내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9일 웹예능 '핑계고'에는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 배우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가 출연해 유재석을 만났다.
이날 유재석은 "조정석이 최근에 백상예술대상에서 상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조정석은 '파일럿'으로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바 있다.
유재석은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정석이가 문자를 '형님 사랑합니다. 지금이라서 달려가도 뵙겠다'는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물론 정석이랑 가끔 연락하긴 하지만 톤이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우리의 관계가 너무. 그동안은 악수하는 정도라면 이건 거의 볼을 비비는 정도의 (톤이었다). 정이 많은 아이니까 (이해하고) 조만간 보자고 했는데 다음날 열두시 쯤 문자가 왔다. '형님, 어저께 제가 너무 취했었다'라고 연락이 왔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조정석 또한 "맞아맞아, 그랬었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유재석은 "이렇게 상도 타고 이번에 왠지 모르게 영화가 느낌이 좋다"며 '좀비딸'을 향한 기대를 내비쳤고, 조여정은 "여름마다 조정석 배우의 영화가 개봉을 많이 했고 다 잘됐다. 기운이 좋은 거 같다"며 기분좋은 출발을 예고했다.
일상 에피소드를 대방출안 조정석은 과거 엉덩이 노출을 했던 연극까지 이야기해 예능감을 뽐냈다.
이어 유재석은 조정석에게 연기 경력을 물었고, 조정석은 "저 공연했을 때부터 하면 2004년도부터다"라며 22년 차 배우임을 밝혔다.
이에 윤경호는 "정석이, 여정이가 뮤지컬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게 2005년도라더라"라며 두 사람이 출연한 '그리스'를 언급하며 "심지어 전 그 공연을 당시에 보러 갔었다. 저는 대학생이었던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조정석은 "그게 내 엉덩이다"라고 덧붙였고, 윤경호는 "맞다. 극 중 엉덩이를 노출하는 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정석은 "연습할 때는 한번도 제대로 한 적이 없다. 그런데 리허설 때가 됐다. 생각지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땀이 나니까 청바지가 젖어서 (내리는 게) 조절이 안 되더라. 어디까지 내려야 하나. 한 번에 내려야 임팩트가 있는데 스물스물 내리면 안 산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모르겠다' 하며 내렸는데 너무 내린 거다. 내리고 다시 올린 다음 뒤를 봤더니 동료 배우들이 자지러져 있더라. 웃고 쓰러져 난리가 난 거다. 큰일났다 싶었다. 그래서 연습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조정석은 직접 당시를 재현하며 "이렇게 내리면 안 살고 이런 라인이 있지 않나"라며 열정을 이야기했고, 유재석은 "디테일한 연습의 결과다"라며 감탄했고, 조정석은 "연구가 필요한 거였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유재석은 "신기하다. 이렇게 20년 전에 (조정석과) 조여정이 공연을 했고, 그때는 그냥 모르는 사이인데 (윤경호도) 보고"라며 오래된 '좀비딸' 팀의 인연을 되짚었다.
한편 조정석이 출연하는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영화로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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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