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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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홈에서 '붉은악마', 울트라 닛폰에 참패 이유 있었다…"일부 홍콩 서포터즈, 日 합류"

기사입력 2025.07.19 09:43 / 기사수정 2025.07.19 09:4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가 한일전 응원전 규모에서 밀린 이유가 있었다. 

일본 축구 매체 '사커 크리티크웹'은 19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일본 축구대표팀이 서포터즈 '울트라 닛폰' 외에 홍콩 응원단의 합류로 더 큰 힘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지난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의 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에서 저메인 료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일본은 지난 2022년 나고야 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더불어한일전 3연패를 당한 한국은 홈 경기장에서 2013년 서울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일본에 우승을 내주게 됐다. 



경기장에 1만 8418명의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눈에 띈 건 일본 서포터즈 '울트라 닛폰'이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입장을 시작한 가운데, 울트라 닛폰이 상당히 많이 관중석을 채워 눈길을 끌었다. 반대편 관중석에 있는 한국 서포터즈 '붉은 악마'보다도 많은 규모였다. 

매체는 경기에 대해 "1골 뒤진 한국이 후반 이른 시간부터 파워 플레이로 전환했다. 일본도 인내심을 갖고 지켜야 하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서포터가 팀을 밀어줬다"라면서 "중국-홍콩전 종료 후 경기장에 남아 있던 홍콩 팬들도 일본 응원던에 합류해 원정석에서 한국의 응원을 능가하는 열기를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이 경기에 앞서 오후 4시에 열린 중국과 홍콩의 경기에는 수많은 홍콩 서포터들이 관중석 한편을 가득 메워 화제를 모았다. 특히 정치적 관계로 얽혀 있는 팀 간의 맞대결인 만큼 홍콩 팬들의 목소리가 상당했다. 

1423명의 관중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될 만큼 많은 홍콩 팬들이 눈에 띄었다. 반대로 중국을 응원하는 팬들의 숫자는 홍콩과 비교해 매우 적었다. 



물론 홍콩 팬들 일부가 일본 서포터석으로 갔다고 해서 그 힘이 온전히 전달될리 만무하지만, 숫자적으로 붉은 악마와 뒤지지 않는 모습을 연출했다. 

현재 한국 축구대표팀 홈 경기 관중 수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9월 홍 감독 선임 후 첫 경기였던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5만 9579명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앞서 6월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 중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최종전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6만 4935명이 들어와 매진을 기록했던 것과는 달랐다. 



이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이라크전(3만 5198명)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오만전(3만 5212명) 모두 4만 좌석이 안 되는 중형 규모 경기장에서 여렸음에도 매진에 실패했다.

지난 3월 요르단과의 맞대결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 관중 4만 1532명이 찾아 매진을 달성했으나, 다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흥행 참패였다. 

6월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고작 4만 1911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제시 린가드가 FC서울에 입성했을 때 5만 명을 넘겼던 때와 비교하면 대표팀의 인기가 하락한 것을 실감케 했다.

이는 결국 고스란히 대표팀 선수단에게도 아쉬움으로 작용한다. 든든한 응원 없이 선수들도 경기장 안에서 힘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강인도 쿠웨이트전 이후 경기가 끝나고 이강인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내가 대표팀에 뽑히고 나서 최고로 경기장이 많이 비어 보였던 경기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이 계속 안 좋아지면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가 가면 갈수록 많은 분들의 관심이 줄어든다"라며 "선수들한테도 안 좋고, 많은 국민분들께도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적어진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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