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나승우 기자) 신상우호가 극적으로 동아시안컵 여자부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생겼다.
일본과 중국이 득점 없이 비기면서 신상우호는 대만을 이기기만 한다면 대회 정상에 오른다.
일본과 중국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최종전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양팀 모두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 받았으나 결국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막판 일본이 빈 골대에 집어넣기만 하면 되는 결정적 기회를 놓치면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써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에게도 우승 기회가 찾아왔다. 현재 모든 경기를 끝낸 일본과 중국이 1승2무 승점 5를 기록 중이고, 대표팀은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2무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딱 한 가지다. 대만을 이기기만 하면 된다.
일본과 중국 중 한 팀이 이겼다면 대만전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은 좌절되는 상황이었고, 1-1이나 2-2 무승부로 끝났다면 골득실, 다득점, 상대전적 등 더욱 복잡한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 했다.
다행히 일본과 중국이 득점을 내지 못하면서 대표팀은 득점 수에 연연하지 않고 이기기만 하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됐다.
대표팀이 대만을 이기면 일본, 중국과 함께 1승2무, 승점 5로 동률을 이루게 되지만 세 팀간 상대전적을 따졌을 때 다득점에서 대표팀이 가장 앞서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대회 첫 경기에서 중국과 2-2로 비겼고, 이어진 일본과 2차전에서는 1-1로 비겼다. 모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가 동점을 만들어냈던 경기라 대만을 잡고 우승한다면 대표팀의 집념이 만든 우승이 된다.
중국전에서는 전반 추가시간 장슬기, 후반 추가시간 지소연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고,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선제 실점 이후 끌려가다가 후반 막바지 정다빈의 골로 균형을 맞추는 드라마를 썼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