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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역대급 배신자' 될까, 충격 이적설 등장…튀르키예 최고 명문, KIM 영입 추진

기사입력 2025.07.14 07:40 / 기사수정 2025.07.14 07:4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김민재가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의 '배신자'가 될까. 과거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했던 김민재를 페네르바체의 최대 라이벌인 갈라타사라이가 노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가 튀르키예 축구를 대표하는 양대산맥이자, 전 세계적으로 두고 봐도 상당히 치열한 라이벌리를 자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페네르바체 출신인 김민재가 갈라타사라이로 향하는 그림은 쉽게 그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오히려 갈라타사라이 측에서 김민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 '아벤트 차이퉁'은 지난 12일(한국시간)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가 공식적으로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 리로이 자네를 영입한 갈라타사라이는 바이에른 뮌헨에 김민재를 1년 동안 임대하겠다는 제안을 보냈다. 해당 제안에 구매 옵션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언론 '아크삼' 역시 "페네르바체에서 명성을 얻은 뒤 나폴리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뛴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위기"라면서 "그가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한다면 다음 시즌부터 페네르바체의 라이벌이 된다. 김민재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로 돌아올 수 있다"며 김민재의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을 주목했다.

보도를 종합하면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료로 최소 3500만 유로(약 563억원)를 책정했지만, 갈라타사라이는 일단 1년 임대를 제안할 계획이다. 구매 옵션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바이에른 뮌헨이 굳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 이유는 없어 보이는데, 바이에른 뮌헨이 갈라타사라이의 제안을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이미 3500만 유로라는 이적료 자체도 금전적인 면만 따졌을 때 바이에른 뮌헨이 상당한 손해를 보는 것이기 때문.

독일 언론에 의하면 바이에른 뮌헨은 그들이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할 당시 김민재에게 걸었던 기대에 비해 김민재의 활약이 그다지 좋지 않자 김민재 매각을 결정했다. 당초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으로 나폴리에 지불했던 것과 동일한 5000만 유로(약 804억원)를 회수할 생각이었으나, 매각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 책정한 이적료를 3500만 유로로 낮춘 것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지만, 김민재가 다음 시즌에도 바이에른 뮌헨에 남을지는 미지수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높게 평가하지 않고 있고, 이미 김민재를 대체할 만한 선수인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요나탄 타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또한 김민재는 지난해 당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지난 시즌부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수개월 동안 회복에 전념하는 중이다. 그가 다음 시즌을 앞두고 돌아오더라도 이전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으로서는 다음 시즌 구상에 없는 김민재를 이번 여름에 내보내는 게 가장 좋을 터다.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 모두에게 다행인 것은 김민재를 원하는 팀이 꽤나 많다는 것이다. 앞서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등과 연결됐던 김민재는 최근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갈라타사라이와도 연결되고 있다. 꼭 유벤투스나 바르셀로나처럼 세계적인 구단이 아니더라도 약간만 눈을 낮춘다면 충분히 이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다만 갈라타사라이의 제안 방식이나 규모를 떠나 김민재가 갈라타사라이 이적을 선택할지는 확실치 않다. 갈라타사라이가 그의 친정팀 페네르바체와 견원지간이기 때문이다.

튀르키예 수도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는 쉬페르리그 역대 우승 1, 2위를 다투는 튀르키예 대표 명문 구단이다. 

두 팀의 맞대결은 흔히 '이스탄불 더비'로 불린다.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 외에도 베식타스 등 이스탄불을 연고지로 사용하는 구단들이 더 있기는 하나,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더비인 이스탄불 더비라는 명칭이 붙는 경기는 두 팀의 경기가 유일하다.

튀르키예 팬들의 축구 열정이 상당한 탓에 이스탄불 더비에서는 종종 위험천만한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홍염을 터트리는 것은 우습고, 팬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싸움도 일어나 경기가 열릴 때마다 상당한 경찰 인력이 배치되고는 한다. 

지난 4월에는 페네르바체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갈라타사라이의 오칸 브룩 감독의 코를 잡아당기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며 이스탄불 더비가 다시 한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를 고려하면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었던 김민재가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하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다. 만약 김민재가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한다면 페네르바체 팬들 사이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혀 신변에 위협을 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현실적인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1년 임대라는 방식도 김민재에게는 그다지 좋은 조건이 아니다. 전성기의 나이에 접어든 김민재는 이제 불확실한 상황을 피하고, 꾸준히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곳에서 뛰어야 한다. 게다가 나폴리와 바이에른 뮌헨을 거치며 경기력이 발전하고, 몸값도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김민재와 같은 선수가 전성기에 튀르키예에서 1년 임대로 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아직 이적시장 초반이기 때문에 갈라타사라이 이적설도 하나의 루머로 지나갈 가능성이 있다. 확실한 것은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여름이 끝나기 전 김민재를 매각하려고 하며, 김민재는 이적시장에서 꽤나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여름 김민재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사진=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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