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김혜성이 13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를 2:1로 제압하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Imagn Images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김혜성이 결정적인 적시타를 만들면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김혜성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면서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지난달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23일 만에 타점을 올렸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49에서 0.345(110타수 38안타)로 하락했다.
김혜성은 전날 샌프란시스코전에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도루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빅리그 데뷔 후 첫 2도루 경기를 완성했다. 팀의 패배 속에서도 공격, 수비, 주루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사령탑도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12일 경기가 끝나고 김혜성을 언급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은 보면 볼수록 좋은 선수다. 또 매력이 넘치는 선수다. 그는 경쟁을 좋아하고, 투지도 강하다. 오늘(12일) 경기에서는 수비에서도 큰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LA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김혜성이 13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를 2:1로 제압하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Imagn Images 연합뉴스

LA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김혜성이 13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를 2:1로 제압하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AP 연합뉴스
전날의 흐름을 이어가고자 했던 김혜성은 경기 초반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던 룹을 상대로 다소 고전했다.
첫 타석이었던 2회초 무사 1, 3루에서 초구 스트라이크, 2구 헛스윙, 3구 파울 이후 룹의 4구 시속 93.3마일(약 150km/h) 싱커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출루에 실패했다. 4회초 1사 1, 2루의 기회를 맞았으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 3구에 헛스윙을 하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또 한 번 득점권 기회를 맞은 김혜성은 아쉬움을 만회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6회초 1사 1, 2루에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렸으나 룹의 3구 커브 77.7마일(약 125km) 커브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때렸다. 2루주자 마이클 콘포토가 홈으로 들어왔고, 1루주자 앤디 파헤스가 3루로 진루했다. 다만 김혜성은 2루로 뛰다가 태그아웃됐다.
김혜성은 경기 후반 한 차례 더 타석에 들어섰으나 안타를 추가하진 못했다. 9회초 1사 1루에서 타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쳤고, 1루주자 파헤스가 2루에서 아웃됐다.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킨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2-1로 승리하면서 7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혜성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LA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김혜성이 13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를 2:1로 제압하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AP 연합뉴스
지난 5월 빅리그에 콜업된 김혜성은 47경기 109타수 38안타 타율 0.349 2홈런, 13타점, 출루율 0.388, 장타율 0.477을 기록 중이다. 5월과 6월에 각각 45타수 19안타 타율 0.422, 36타수 12안타 타율 0.333을 올렸고, 7월에는 29타수 7안타 타율 0.241의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빅리그에 올라온 뒤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번갈아 가며 기용하는 것)의 영향을 받으면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김혜성이 귀중한 적시타를 때려냈다"며 "이날 7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선 6회초 2사 1, 2루에서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올렸다. 7연패 중이었던 다저스 입장에서는 매우 소중한 한 방이었으며, 적지에 모인 다저스 팬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12일 경기를 마치고 (김혜성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혜성은 전날 경기에서 팀 내 유일한 3안타 경기를 기록했다"며 "김혜성은 13일 경기 전을 기준으로 타율 0.349, 홈런 2개, 타점 12개, 도루 11개, OPS(출루율+장타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번갈아 가며 기용하는 것) 0.870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저스는 14일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샌프란시스코 로비 레이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Imagn Images,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