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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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안 봤다, 분했다" 반등 다짐했는데, ERA 13.00이라니...'2군행 통보' 임기영, FA 계약 첫 시즌 험난하네

기사입력 2025.07.12 11:20 / 기사수정 2025.07.12 11:20

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말 1사 1,2루 KIA 임기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말 1사 1,2루 KIA 임기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임기영이 2군으로 내려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1군 엔트리 등록 및 말소 현황을 발표했다. KIA는 투수 윤영철, 임기영, 내야수 홍종표, 외야수 김석환까지 총 4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투수 윤영철의 말소 사유는 부상이다. KIA 관계자는 지난 10일 "윤영철이 구단 지정 병원인 선한병원 등에서 좌측 팔꿈치 MRI 검진을 실시했다. 검진 결과 굴곡근 부분 손상 소견을 받았다"며 "당분간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4주 뒤 재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종표와 김석환의 경우 부진한 모습을 보인 건 아니었다. 다만 부상으로 이탈한 내야수 김선빈, 외야수 나성범이 복귀를 앞두고 있는 만큼 KIA로서는 이 부분을 고려해 엔트리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KIA 임기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KIA 임기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임기영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점도 눈에 띈다.

임기영은 올 시즌 10경기 9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13.00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일 1군에 올라온 뒤 3경기에서 3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9.82를 마크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불펜투수로 나와 2⅓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9일과 10일에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7회초 KIA 임기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7회초 KIA 임기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12년 2라운드 18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임기영은 2014년 말 FA(자유계약) 송은범(현 삼성 라이온즈)의 보상선수로 팀을 옮겼고,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이후 KIA에서 활약했다.

2023년 64경기 82이닝 4승 4패 16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으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37경기 45⅔이닝 6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6.31로 부진했다. 시즌 막바지까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한국시리즈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아쉬움을 안고 2024시즌을 마친 임기영은 FA 자격을 취득했다. 한 달 넘게 계약을 맺지 못했고, 지난해 12월 21일 원소속팀 KIA와 계약 기간 3년, 총액 15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9억원, 옵션 3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KIA 관계자는 "임기영은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팀이 필요로 하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헌신적인 선수다. 2025시즌 동료 선수들과 함께 마운드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어떤 역할을 맡아도 다 할 수 있는 선수다. 또 우리 팀에 옆구리 투수가 부족했다. 불펜의 다양함과 변화를 위해서 옆구리 투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FA 계약 후 인터뷰에 임한 임기영은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외가 아쉽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 같다. 한국시리즈가 진행될 때 아예 야구를 보지 않았다"며"기분이 좋은 상태가 아니라서 야구를 보다가도 텔레비전을 껐고, 최대한 보지 않으려고 했다. 팀이 우승해도 좋은 게 아니라 분한 마음이 더 컸다"고 털어놨다.

이어 "FA 신청 전에 심재학 단장님과 따로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계속 단장님께 'KIA에 남고 싶습니다, 잘해주십시오'라고 했던 것 같다"며 "내년(2025년)에는 2023시즌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7회초 KIA 임기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7회초 KIA 임기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임기영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지만, 3월 2경기 2이닝 평균자책점 27.00으로 부진했다. 결국 3월 2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3주 넘게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임기영은 4월 19일 1군에 콜업됐다. 그러나 4월 4경기 3⅓이닝 평균자책점 5.40으로 반등에 실패했고, 5월에는 한 차례 구원 등판해 0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올렸다. 5월 3일 다시 2군으로 향했다.

이후 임기영은 2군에서 두 달간 머무르며 퓨처스리그(2군) 경기를 소화했다. 불펜투수들이 지쳐가던 시점에 1군의 부름을 받았지만, 또 다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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