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여자축구 베테랑 지소연이 숙적 일본을 잡고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일본과 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을 치른다.
여자축구 베테랑이자 에이스 지소연은 한일전을 이틀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일본전을 이기고 대회 우승까지 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 9일 중국 여자 대표팀과 대회 1차전을 치러 2-2로 비겼다. 여자축구 강국 중국을 상대로 2골을 내주긴 했지만 실점할 때마다 따라붙는 골을 터뜨리는 집념을 보였다.
중국 특유의 거친 플레이에도 기죽지 않고 승점을 따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제 일본을 넘으면 대회 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 일본은 대만을 4-0으로 대파하며 막강 화력을 과시,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우승하기 위해서는 일본을 꼭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입을 연 지소연은 "모두가 알다시피 일본은 강한 팀이지만 도전자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중국전에서 부족했던 모습을 보완해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이팅!"이라고 기합을 불어넣었다.
지소연은 여자축구의 살아있는 레전드다. A매치 167경기에 출전해 73골을 넣으며 데뷔 때부터 여자추국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 중국전에서도 상대 거친 태클에 가슴 부근을 맞아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지만 1-2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고을 뽑아내며 대표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중국전 득점에 대해 지소연은 "(김)민지가 볼을 잡았을 때 좋은 느낌이 있었다. 나한테 주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마침 타이밍 좋게 줘서 잡았을 때부터 골이라고 생각하고 자신감 있게 때렸던 게 좋은 결과가 된 거 같다"고 득점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지소연은 중국전뿐만 아니라 숱한 위기 상황에서도 결정적인 득점포를 터뜨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일본전에서도 지소연의 발끝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한편, 신상우호는 이날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원주종합운동장에서 가벼운 러닝과 패스, 슈팅 훈련을 진행하며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일본전 이후에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만과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