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뮤지컬 배우들의 아찔한 부상·병마 투혼 일화가 화제를 모았다.
올해 뮤지컬 '알라딘'을 소화한 김준수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 출연, 노로 바이러스 투병 사실을 뒤늦게 고백했다.
그는 "온 몸이 두드려 맞은 것처럼 몸살 기운처럼 왔다. 몸이 춥고 소화가 안 되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두통까지 같이 있으니까 사람이 아플 수 있는 곳이 다 아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매 신마다 간절하게 기도했다. 그래서 한 신 끝나면 들어가서 기도하다 나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무대를 마무리해야 했던 뮤지컬 배우들의 눈물겨운 일화는 더 있다.
옥주현은 10주년 '엘리자벳' 공연 당시 의상 와이어가 허벅지로 들어온 가운데 공연을 마쳐 화제를 모았다.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옥주현은 "다행히 뼈가 부러지지는 않았는데, 바닥과 복도에 피를 줄줄 흘리면서 퇴장했다"며 당시의 심각성을 전했다.
베테랑 배우 유준상 또한 아찔한 부상투혼을 고백해 화제를 모았던 바.
그는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뮤지컬 도중 칼을 맞고도 20분 만에 상처를 다시 꿰메고 무대에 오른 일화를 전했다.
유준상은 "뮤지컬 '로빈훗' 중 1막 엔딩이 칼싸움 신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칼을 막아야 했는데 합이 안 맞아서 그대로 (칼을 맞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1막 엔딩곡을 부르는데 뭐가 흐르는 느낌이었다. 이마 위에 피가 흐르더라"고 떠올렸다. 마침 공연장 건물에 성형외과가 있어, 다행히 응급조치는 받았다고. 그러나 2막 시작 전 20분 만에 봉합을 해야 했던 탓에, 마취 없이 상처를 꿰맸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힘든 내색 없이 공연을 완주한 일화에 누리꾼들은 "대단하다", "노로 바이러스 진짜 힘든데", "저걸 어떻게 참았지", "프로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뮤지컬 배우들의 프로페셔널한 면모에 감탄하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나래식, EMK뮤지컬컴퍼니, SBS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