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끝낸 소감을 밝혔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의 황동혁 감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징어 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만 기훈(이정재 분)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홀가분하다. 6년 전부터 대본을 썼는데, 시즌1 때는 기대가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서 너무 큰 성공을 거뒀다. 시즌 2와 3은 너무 큰 기대가 있었고, 어쨌든 다 끝냈으니까 짐을 내려놓은 거 같아서 홀가분하다"면서 "또 언제 이렇게 큰 기대를 받는 작품을 만들어보겠나. 그런 의미에서는 조금 허전하고 아쉬운 느낌도 든다"고 말을 꺼냈다.
하지만 시즌1의 기대가 컸던 만큼 시즌2와 3에 대해 국내외 평론가들뿐만 아니라 팬들까지 아쉬워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며, 이에 호평과 혹평이 갈리고 있다.
시즌3 공개 후 반응들을 찾아봤는지 묻는 질문에 황 감독은 "몸이 좀 안 좋았다. 해외 일정이 너무 바빠서 한 달간 잠을 잘 못 잤다. 이번에 병원을 다니면서 쉬느라 일일이 찾아보진 못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이어 황 감독은 "주변의 말을 들었는데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고 불만도 있는 걸 안다. 어떤 마음인지 이해가 간다"며 "시즌1 때는 모두 기대가 없어서 충격과 신선함이 있었다. 시즌2와 3은 이미 기대감이 있었고, 각자 원하는 게 다르지 않나. 뭐가 나오든 기대가 충족된 사람들과 배신을 느낀 사람들이 있는 거 같다. 캐릭터의 팬들은 바람과 다르게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빠르게 죽을 때 배신감도 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징어 게임3'는 넷플릭스에 전편 공개됐다.
사진 = 넷플릭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