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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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2루 땅볼 너무 많다"…美 매체의 지적, 다만 바람의 손자 '노력'은 주목

기사입력 2025.06.30 11:46 / 기사수정 2025.06.30 11:46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뉴욕타임스 산하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이 6월(한국시간)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이정후의 현재 문제점과 향후 반등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 29일(한국시간) "자이언츠 메일(Mail Bag):샌프란시스코의 공격은 어떻게 됐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샌프란시스코가 2025 시즌 6월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을 다뤘다.

신문은 나란히 연봉 대비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윌리 아다메스, 이정후의 대한 질문에 대해 "아다메스는 실망스러운 출발을 하고 있다"고 혹평하면서도 "이정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어리다. 중견수에서 많은 수비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정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것은 조금 더 어렵다"라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30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2025시즌 타율은 0.246에서 0.243(304타수 74안타)까지 하락했다. 지난 28일부터 3경기 연속 안타 생산에 실패, 지독한 타격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정후의 2025시즌 출발은 화력했다. 3월 첫 4경기에서 타율 0.286(14타수 4안타)으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4월 26경기에서는 타율 0.324(102타수 33안타) 3홈런 1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친 OPS는 0.908을 찍으면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정후는 5월 27경기에서 타율 0.231(108타수 25안타) 3홈런 13타점 OPS 0.613으로 주춤했다. 4월 19일 LA 에인절스전까지 0.361(72타수 26안타)에 육박했던 타율은 2할4푼까지 추락했다.

이정후의 6월은 KBO리그 시절까지 통틀어 프로 커리어 중 가장 좋지 못했다. 24경기 타율 0.150(80타수 12안타) 3타점에 그쳤다. 9개의 삼진보다 많은 14개의 볼넷을 골라낸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샌프란시스코에 둥지를 틀었다. 역대 아시아 타자 포스팅 최고 금액인 1억 1300만 달러(약 1534억원)의 초대박 계약을 맺고 화려하게 태평양을 건너갔다.



하지만 이정후는 빅리그 입성 첫해였던 2024시즌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OPS 0.641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5월 부상까지 겹치면서 시즌 아웃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정후는 절치부심하며 준비한 올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듯했지만 이내 다시 부진에 빠졌다. 샌프란시스코도 이정후의 침묵 속에 타선의 전체적인 화력이 크게 줄었다.

'디 애슬레틱'은 ""이정후는 최근 몇 주 동안 BABIP(Batting Average on Balls In Play, 타자가 타격한 공이 인플레이 상황에서 안타가 될 확률)이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낮았다"며 "관찰 결과 컨택 퀄리티가 인상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이정후는 뜬공과 2루 땅볼이 너무 많다. 하지만 나는 이정후가 엄청난 양의 얼리 워크(Early Work)를 소화하는 것을 봤다"며 "어쩌면 이정후의 부진은 이겨내야 하는 침체기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극심한 6월 슬럼프를 겪었음에도 투자 규모와 팀 내 비중을 고려하면 지속적으로 출전 기회를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부진 탈출은 이정후 본인에게 달려 있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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