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삼성 박병호가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유민 기자)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이탈한 박병호의 재활 기간이 생각보다 짧아질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이번 키움 원정에서 고전하고 있다. 27일 역전패, 28일 0-9 대패로 이미 루징시리즈를 확정지은 가운데, 거포 박병호가 28일 장기 부상 소식을 알렸기 때문이다.
최근 6경기 5홈런을 때리며 박동원(LG 트윈스)와 함께 국내 타자 홈런 공동 1위를 달리던 중심타자 박병호는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지난 5월 17경기에서 홈런과 타점 없이 타율 0.143(42타수 5안타)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그는 최근 6월 하순 들어 부활을 알렸다. 외인 타자를 포함해도 리그 홈런 순위에서도 공동 3위(15홈런)까지 치고 오를 정도였다.
하지만 박병호는 지난 27일 키움과 주말 시리즈 첫 경기에서 스윙을 하는 도중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다. 정밀검사 결과 왼쪽 내복사근이 4cm가량 찢어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3~4주 정도 재활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4회초 무사 1,2루 삼성 박병호가 타격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박병호의 부재는 경기 내용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삼성은 지난 28일 키움에 0-9 참패를 당했다. 타선에서 6안타 2볼넷을 치고 나가며 1안타 빈공에 그친 27일보단 많은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지만, 끝내 해결사가 등장하지 않았다. 1차전 3회 마지막 득점 이후 15이닝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거기다 믿었던 토종 에이스 원태인까지 5이닝 7피안타(4피홈런) 8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져 고척 원정 싹쓸이패를 걱정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지난 4월 1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7회초 무사 2,3루 삼성 박병호가 류지혁의 1타점 희생플라이때 득점에 성공한 후 박진만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다행히 하루 만에 박병호 부상이 크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
박병호가 기존 예상보다 일찍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 감독은 29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박병호의) 근육에 손상은 있는데, 생각보다 깊지 않다.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원래 3~4주라고 얘기했는데, 회복 속도에 따라 재활 기간이 짧아질 수도 있다. 병원에서는 상처가 그리 깊지 않아 상황이 괜찮다고 했다"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