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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희대의 '2구 삼진'…피치클락 위반이 문제→LG, 이 장면 때문에 아쉬움 삼켰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6.29 00:10 / 기사수정 2025.06.29 00:10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무사 만루 LG 오스틴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무사 만루 LG 오스틴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2구 삼진'이라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이야기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8-9로 패했다. 2연승 도전에 실패한 LG는 공동 선두에서 2위로 내려왔다. 시즌 성적은 44승 32패 2무가 됐다.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스틴은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하면서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경기 후반 피치클락 위반으로 삼진을 당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무사 LG 오스틴이 피치클락 위반으로 삼진을 당했다. 티빙 중계화면 캡처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무사 LG 오스틴이 피치클락 위반으로 삼진을 당했다. 티빙 중계화면 캡처


LG는 경기 초반 선발 송승기가 대량실점으로 무너지면서 KIA에 1-7로 끌려갔다. 그러나 타자들의 집중력을 앞세워 7-7까지 따라붙었다. 3회말과 4회말 각각 4점, 2점을 뽑으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문제의 상황이 발생한 건 LG가 8-9로 지고 있던 8회말 무사였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스틴이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에서 조상우와 3구 승부를 앞두고 있었다.

이 때 3루 더그아웃에 있던 이범호 KIA 감독이 심판진에게 무언가를 어필했다. 이후 심판진이 그라운드에 모여 이야기를 나눴고, 주심을 맡은 이영재 심판위원은 기록원에게 무언가를 확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웃을 선언했다.

오스틴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고, 염경엽 감독도 그라운드에 나와 심판들에게 어필했다. 하지만 LG의 어필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판진은 오스틴의 피치클락 위반을 지적했고, 스트라이크가 하나 더 늘어나면서 '2구 삼진'이라는 기록이 나왔다.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2사 1,3루 키움 김건희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2사 1,3루 키움 김건희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 시즌 초반에도 같은 상황이 있었다.

키움 히어로즈 포수 김건희가 4월 20일 고척 KT 위즈전에서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피치클락 위반으로 삼진을 당했다.

당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KT 선발 고영표는 상대의 피치클락 위반으로 삼진을 1개 추가했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무사 2루 LG 오스틴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무사 2루 LG 오스틴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해 1군에서 시범 운영된 피치클락 제도가 올해 정식 도입된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을 앞두고 피치클락에 관한 세부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1월 KBO가 배포한 주요 규정 및 규칙 변경 사항 자료에 따르면, 타자의 경우 피치클락에 8초가 표기된 시점에 양 발에 타석을 두고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위반 시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심판진은 오스틴이 8초 이내에 타격 준비를 다 완료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오스틴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뒤 마이크를 잡은 최수원 심판위원은 "오스틴 선수가 2스트라이크 이후 피치클락 위반으로 삼진 아웃됐다"고 설명했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는 오스틴의 삼진 이후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후속타자 박동원이 2루타를 쳤으나 문성주와 천성호의 삼진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LG는 9회말에도 득점 없이 이닝을 마치면서 1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편 LG는 29일 요니 치리노스를 선발로 내세워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티빙 중계화면 캡처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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