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컨디션 이상 無"…역전승 분위기 이어가려는 키움, 이주형-최주환·주성원-스톤 타순 변경 왜? [고척 현장]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유민 기자) "알칸타라 컨디션엔 문제없다."

키움 히어로즈는 28일 오후 5시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치른다. 

키움은 전날 삼성과 시리즈 첫 경기에서 8회말 터진 주장 송성문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엔 힘들게 끌려다녔다. 3회초 선발 정현우의 갑작스러운 선두타자 볼넷이 시발점이었다. 이후 좌익수 임지열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양도근과 김지찬에게도 연달아 볼넷을 내주면서 밀어내기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무사 만루 상황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 구자욱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으나, 이어진 르윈 디아즈의 타석에서 보크를 범해 3루 주자에게 홈 베이스를 내줬다. 이후 디아즈의 우익수 방면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삼성에 4득점 빅이닝을 허용했다.

키움은 4회말 송성문의 땅볼 타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6회말 나온 상대 육선엽의 송구 실책을 틈타 2점을 더 올리면서 삼성을 한 점 차까지 압박했고, 8회말 결정적인 송성문의 한 방이 터졌다. 키움은 7회부터 원종현, 조영건, 주승우를 투입해 1점 차 아슬아슬한 승리를 지켰다.



28일 삼성과의 리턴 매치를 앞두고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정현우의) 3회 갑작스러운 난조가 굉장히 당황스럽긴 했는데, 그것만 아니었으면 좀 더 긴 이닝과 좋은 내용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3회 빼놓고는 투구 강약 조절, 경기 운영 능력 모두 눈에 띄는 투구였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3회초 나온 임지열의 포구 실책에 대해서는 "물론 류지혁의 타구를 임지열이 놓친 것도 있지만, 실책 이전에 선두 타자 박승규 선수에 내준 (정현우의)볼넷이 대량 실점 시발점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키움은 이날 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최주환(1루수)~이주형(중견수)~주성원(우익수)~스톤 개릿(지명타자)~어준서(유격수)~김건희(포수)~서유신(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라울 알칸타라다. 

알칸타라는 지난 5월 타격 부진으로 웨이버 공시된 야시엘 푸이그의 빈자리에 합류했다. 키움은 알칸타라를 데려오면서 외인 타자를 2명에서 1명으로 줄였다.

이미 한국 무대에 경험이 풍부했던 그는 지난 1일 친정팀 두산 베어스 상대 올해 첫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다음 등판이었던 7일 LG 트윈스전엔 8이닝 1실점으로 2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냈고, 14일 두산전엔 패전을 떠안았으나 6이닝 4실점(2자책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다만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4이닝 13피안타(1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홍 감독은 당시 경기를 두고 "알칸타라 선수가 못 던졌다기보단, 한화 타선이 전 잘 쳤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알칸타라는 워낙 KBO리그에 많은 경험이 있는 투수다. 상대에 대한 분석이라든지 경기 운영 능력에 대해서는 따로 지시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본인이 준비를 잘하고 들어온다"며 "오늘도 삼성 상대 투구 플랜이라든지 게임 운영에 대해서는 본인이 담당 코치와 회의를 통해 잘 준비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날 라인업엔 약간의 변동이 있다. 27일 각각 3번과 4번타자로 출전했던 이주형과 최주환이 타순을 맞바꿨다. 주성원과 스톤도 마찬가지. 홍 감독은 "어제 득점 찬스에서 타점을 올리지 못한 상황들이 발생했다. 그런 걸 염두에 두고 타순을 좀 조정을 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7일 콜업돼 이날 9번 타순에 배치된 서유신을 두고는 "계속해서 제4의 내야수로 준비했던 선수고, 수비에서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수비 강화를 위해 오늘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 히어로즈는 이날 내야수 송지후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내야수 이주형을 콜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