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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서 잘려? 그래도 우승했잖아' 포스텍, 새 직장 찾았다…英 BBC "LA FC 선임 검토, 사우디 클럽도 관심"

기사입력 2025.06.27 14:10 / 기사수정 2025.06.27 14:1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경질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6일(한국시간) "LA FC는 전 토트넘 감독 안지 포스테코글루를 선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MLS 클럽 LA FC는 전 토트넘 감독인 안지 포스테코글루를 차기 감독으로 고려하고 있다"라며 "현재 LA FC의 감독인 스티브 체룬돌로는 MLS 시즌이 끝난 후 클럽을 떠나 그가 선수 생활을 보낸 독일로 돌아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우디 프로리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챔피언 알아흘리와도 연결돼 있다"라며 "알아흘리는 독일 출신 마티아스 야이슬레가 2023년 7월부터 감독을 맡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호주 출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24시즌부터 2년 동안 토트넘을 이끌었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코틀랜드 명문 클럽 셀틱에서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2021년 셀틱에 부임하면 유럽에 진출한 그는 데뷔 시즌에 바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우승을 차지하더니, 2년 차인 2022-23시즌에 국내 대회 3개(프리미어십, 스코티시 리그컵, 스코티시컵)를 모두 우승했다.

셀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토트넘 데뷔 시즌에 포스테코글루는 프리미어리그 5위로 마무리했다. 목표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엔 실패했지만,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2년 차인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최종 순위는 무려 17위로, 강등권(18~20위)과 매우 가까운 순위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도중 경질되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을 지휘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은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또 1983-84시즌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 우승 이후 41년 만에 유럽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일각에선 유럽대항전 우승을 고려해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이별하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럽은 성과를 검토하고 신중하게 생각한 끝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무에서 해임되었음을 발표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클럽에서 2년 동안 헌신과 기여를 보여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의 전설적인 인물인 빌 니콜슨과 키스 버킨쇼에 이어 클럽 역사상 세 번째로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린 감독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클럽의 이익을 위해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론지었다"라며 구단 수뇌부 전원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선 "2023-24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긍정적으로 시작한 후, 최근 66경기에서 승점 78점을 획득했다"라며 "이는 이번 시즌 최악의 프리미어리그 성적을 기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또 "때로는 부상과 유럽대항전에 우선순위를 두는 등 불가피한 상황이 있었다"라며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은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이번 우승에 따른 감정에 따라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라고 고백했다.

더불어 "여러 대회에서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접근 방식의 변화가 다음 시즌과 그 이후를 위한 최고의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가 내려야 했던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으며, 가볍게 내린 결정도,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결정도 아니다"라며 "앞으로 성공할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옳은 결정이라고 믿는 결정을 내렸으며, 쉬운 결정은 아니다"라며 고심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재능 있고 젊은 선수들이 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에게 훌륭한 발판을 마련해 줬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언제나 우리 팀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 후 토트넘은 곧바로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후임으로 프리미어리그 클럽 브렌트퍼드를 이끌던 덴마크 출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했다.

토트넘을 떠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경질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 MLS 클럽 LA FC의 관심을 받으면서 빠르게 현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손흥민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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