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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설' 손흥민, 中 응원 받았다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갈 용기 찾길"…1116억 사우디 이적 예상

기사입력 2025.06.26 06:31 / 기사수정 2025.06.26 06:3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 언론이 최근 이적설에 휩싸인 손흥민을 응원했다.

중국 언론은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는 것은 합당한 판단이라며 손흥민이 최선의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평소 한국 축구를 견제하던 중국이 손흥민의 이적설을 두고 손흥민을 응원하는 모습은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다.

손흥민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미국 'CBS 스포츠'의 유력 기자 벤 제이콥스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인 알 나스르를 비롯해 알 카디시야, 그리고 알 아흘리 등이 손흥민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할 준비를 마쳤다. 이들은 마케팅적 가치가 높은 손흥민을 활용해 아시아 시장에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중계권을 팔겠다는 생각이다.

제이콥스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손흥민에게 시즌당 약 3000만 유로(약 476억원)를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에 동의할 경우 한국 방송사와 수익성 높은 TV 중계권 계약을 맺어 즉각적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손흥민 영입 가능성을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4000만 유로(약 634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낼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내부 사정에 밝은 존 웬햄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를 통해 손흥민의 이적료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웬햄은 "손흥미는 현재 여러 구단들과 연결되고 있다. 그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다면 손흥민의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약 930억원)에서 6000만 파운드(약 1116억원), 다른 곳으로 이적할 경우 3000만 파운드(약 558억원)가 될 것"이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해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손흥민이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뛰지 않는 이유로 생기는 위약금을 지불해서라도 손흥민을 매각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다만 웬햄의 주장대로 토트넘이 프리시즌 투어 전에 손흥민을 매각할지는 미지수다. 손흥민이 이번 프리시즌 투어 친선경기를 위해 상업적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신뢰할 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다음 시즌 전에 토트넘과 작별할 수 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이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이 팀에서 빠지면 프리시즌 투어 주최측과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즈' 역시 "토트넘은 손흥민을 내보낼 의향이 있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의 한국 프리시즌 투어가 끝나기 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은 낮다"며 "토트넘은 8월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치르는 친선경기를 위해 손흥민을 포함해 상업적 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주최측 입장에서는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 계약의 일환으로 아시아 최고의 선수 손흥민의 친선경기 출전 조건을 내걸었는데, 정작 손흥민이 빠지면 해당 투어의 화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계약상 손흥민이 프리시즌 투어에 참가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토트넘은 이 기간 동안 홍콩과 한국을 방문해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 팀 K리그 등과 친선전을 치른다.

축구 재정 전문가인 댄 플럼리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계약으로 인해 그 팀에서 뛰도록 권고받았다면 토트넘이 왜 손흥민을 붙잡으려는지 알 수 있다"며 "손흥민이 경기장 밖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손흥민은 계약상 프리시즌 투어에 참가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며, 그가 프리시즌 투어 이후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놀랍지 않은 내용"이라고 했다.

손흥민의 이적설은 중국에서도 화제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올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은 50%다. 한국의 스타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할지, 아니면 떠날지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가 됐다"면서 "그가 토트넘의 족쇄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을까? 이 모든 것은 먹구름과 같고, 미지의 변수들로 가득하다"며 손흥민의 이적설에 관심을 보였다.



이어 "일부 언론은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50%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32세에 구단과의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계약 연장을 거부했기 때문"이라며 "구단은 손흥민을 현금화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활용해야 하며, 동시에 상업 활동 가치 또한 토트넘이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이러한 '사업 우선' 논리는 현대 축구의 선수 자산 관리에 대한 무자비함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소후닷컴'은 손흥민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 튀르키예 쉬페르리가의 페네르바체로부터 관심을 받는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면 벤치에서의 외로움을 피할 수 있고, 조세 무리뉴 감독의 훈련이나 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의 높은 계약 조건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모색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손흥민의 마음 속에는 월드컵에 대한 걱정이 있기 때문에 이번 이적 가능성은 단순한 금전적 유혹보다 감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후닷컴'은 손흥민의 미래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손흥민의 앞날을 응원했다.



언론은 "손흥민은 무기력한 경쟁 속에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 자신의 멘토를 따라 유럽에서 영광을 이어갈지, 아니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거액의 계약을 받아들일지다.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 이적은 해리 케인의 이적처럼 한 시대의 종말을 불가피하게 가져올 것"이라며 "한숨을 내쉴 만한 일이지만, 이는 타당한 판단"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어디로 가든지 좋은 미래를 맞이하고,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얻길 바란다.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끊임없이 바뀌는 세상에서 자신만의 빛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며 손흥민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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