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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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TS·블랙핑크 함께하는 '베이비샤크'라면…"협업 이상의 감동 기대"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5.06.22 07:00 / 기사수정 2025.06.23 10:46

김예나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전세계 어린이들의 웃음 속에 '베이비 샤크(Baby Shark)' 추억을 새긴 키즈 콘텐츠 크리에이터 겸 음악가 조니 온리(Johnny Only). 긴 법적 다툼 속에서도 그가 끝내 남긴 한마디는 다름 아닌 "감사합니다"였다. 그는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음악을 기억해주는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함께, 그 모든 여정이 "영광이었다"고 고백했다. 

미국 작곡가 조니 온리가 최근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키즈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뮤지션으로서의 사명과 비전을 진솔하게 전한 그는, 지난 2023년 6월 대법원 상고 이후 2년째 이어지고 있는 '베이비 샤크' 표절 소송과 관련한 깊은 속내도 털어놓았다. 특히 이번 인터뷰는 대법원 상고 2주기를 앞둔 시점에 이뤄져 더욱 뜻깊은 의미를 더했다.

지난 2011년 첫 발표 이후 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든 '베이비 샤크' 신드롬. 조니 온리는 어린이부터 부모 세대까지 열광하게 만든 이 노래의 인기 요인을 '상호 작용'에서 찾았다. 복잡한 메시지나 어려운 멜로디가 아닌, 아이들과 함께 춤을 추며 노래부를 수 있는 '경험'이 전세계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원동력이라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주제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낸다고. 상어가 다소 무서운 이미지를 가진 동물이지만, 이 노래 속에서는 '베이비 샤크' '마마 샤크' '대디 샤크' 등으로 표현된 가족 캐릭터를 통해 따뜻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특히 부모와 아이가 함께 따라 부르며 가족의 유대감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노래는 단순한 유아용 콘텐츠를 넘어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반복적인 후렴구와 간단한 손동작, 직관적인 가사 구성 덕분에 아이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언어를 익히는 데도 도움이 돼요. 반복되는 자음과 모음 소리, 그리고 물, 수영, 가족이라는 단순한 개념들이 아이들의 인지 발달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죠. 

이처럼 '베이비 샤크'는 특정한 문화나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과 경험을 담고 있기에 전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었어요. 단순히 귀엽고 재미있는 노래가 아니라, 아주 인간적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는 국내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지점이기도 했다. 조니 온리는 한국인들이 지닌 춤에 대한 사랑과 풍부한 감정 표현, 인간적인 따뜻함이 '베이비 샤크'가 지닌 핵심 메시지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고 바라봤다. 단순히 반복적인 동작이나 멜로디 때문이 아니라,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가족 간의 유대감과 기쁨을 나누는 이 노래의 본질이 한국인들의 정서와 잘 어우러졌다는 것이다.

이는 올여름을 강타할 '베이비 샤크' EDM 리믹스 버전에 대한 기대감으로도 이어졌다. 조니 온리는 국내 프로덕션 팀 Grunt Zero와 함께 준비 중인 EDM 버전에 깊은 기대를 드러냈다. '댄싱'이라는 요소를 한층 더 끌어올릴 새로운 시도이자, 무더운 여름을 화끈하고 흥겹게 수놓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한국 프로덕션 팀 Grunt Zero에서 베이비 샤크의 EDM 버전이 공개될 예정인데, 그 버전이 정말 기대됩니다. 이번 EDM 리믹스가 ‘댄싱’이라는 요소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Grunt Zero 팀의 새로운 시도에 정말 기대하고 있어요."




또한 조니 온리는 K팝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특히 블랙핑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또 앞서 광고 음악을 통해 '베이비 샤크' 협업을 선보인 레드벨벳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러한 K컬처에 대한 애정은 그의 가족에게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막내딸은 최근 스스로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방탄소년단(BTS)을 향한 애정이 그 원동력이 되었다고. 온 가족이 함께 BTS의 음악을 듣고, 드라마 속 순수한 사랑 이야기에 감동받으며 눈물을 흘릴 만큼 한국 문화의 힘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팝부터 드라마까지, 글로벌 창작자로서 조니 온리에게 한국은 단순한 협업 대상이 아닌, 영감과 애정의 근원지가 되어주고 있는 셈이다. 

물론 '베이비 샤크' 표절 논란이라는 가슴 아픈 이슈는 여전히 그의 마음속에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 하급심에서조차 유리한 판결을 기대했던 그는 아쉬움과 낙심을 숨기지 않았다. 결과가 기대와 달랐기에 더욱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럼에도 조니 온리는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결코 거두지 않았다. 인터뷰 내내 한국 문화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그의 얼굴엔 자연스러운 미소가 번졌고, 그 진심은 화면 너머로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재판 과정에는 변수가 많잖아요. 기대처럼 흘러갈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죠. 그래서 어려웠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바뀌진 않아요. K팝, 드라마, 한국의 감성, 그리고 그 문화를 사랑해주는 관객들까지, 모든 것에 대한 감사와 애정은 변함 없습니다." 

조니 온리는 인터뷰의 마지막까지도 '감사'라는 말을 반복했다. 표절 소송이라는 쉽지 않은 시간은 뒤로 하고, '베이비 샤크'를 통해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웃고, 즐기고, 사랑해준 시간들은 그에게 여전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기억으로 남았다. 

"정말, 정말 감사드린다고 꼭 전하고 싶어요. '베이비 샤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팬분들, 그 안에 담긴 사랑과 기쁨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웃고, 전파되는 모습들이 제게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기쁨으로 다가왔어요. 그래서 그 어떤 여정이라 할지라도,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큰 영광을 느낍니다." 

사진=조니 온리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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