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독일에서 미래가 불투명한 김민재가 '오일 머니'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축구의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알 나스르가 진지하게 영입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 소속으로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는 산티 아우나 기자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독점으로 "알 나스르가 김민재 영입을 진심으로 고민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벌써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김민재는 사우디 리그 이적 가능성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한국 수비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재는 과거 SSC 나폴리를 떠나 뮌헨에 합류했다. 수비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며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져 실수가 많이졌다"며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모두 과거 이탈리아에서 보여준 압도적 존재감을 재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정보에 따르면 알 나스르는 김민재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 수비수를 설득하기 위해 매우 강경한 태도로 접근하고 있다. 협상도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알 나스르는 수비 강화를 꿈꾼다. 그래서 김민재를 꼭 원한다. 선수 본인도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사우디 리그에서 많은 스타 선수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김민재도 재도약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제 남은 것은 향후 며칠 안에 이 협상이 최종 합의로 이어질 수 있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이번 계속 이적설에 휘말리고 있다. 독일 현지에서는 꾸준히 그가 매각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직전 시즌(2024-2025) 명실상부 뮌헨의 주전 수비수였다. 김민재는 올 시즌 뮌헨에서 공식전 43경기 출전해 총 3595분을 뛰었다.
분데스리가에서만 총 27경기(모두 선발) 총 2289분 이상 뛰었다. 명실상부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고 그 결과 뮌헨은 바이엘 레버쿠젠에 양보했던 분데스리가 우승을 되찾았다.
뮌헨이 이런 김민재와 이별을 원하는 이유는 매체의 주장대로 김민재가 중요한 경기 치명적 실책을 저지른 전적이 몇 번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도르트문트와 리그 29라운드 '데어 클라시커' 라이벌전에서 결정적 실책으로 선취골을 허용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인터 밀란과 경기에서도 실책을 저질렀다. 뮌헨은 김민재의 부상과 중요한 경기에서 보여준 불안함에 신뢰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
만약 김민재가 알 나스르로 이적하면 최전방 호날두, 후방 김민재라는 신선한 조합을 볼 수 있다.
알 나스르는 지난 2023년 1월 호날두가 깜짝 이적하면서 유명세를 탄 구단이다. 알 나스르를 비롯해 알 힐랄, 알 아흘리, 알 이티하드가 6000억 달러(약 815조원)를 보유한 사우디 국부펀드(PIF)를 등에 업고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현재 알 나스르는 호날두를 비롯해 벤투, 모하메드 시마칸, 아이메릭 라포르트, 마르셀로 브르조비치, 오타비우, 사디오 마네, 앙젤루, 혼 두란 등 유럽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여기에 김민재를 이어 이강인까지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 매체 '스포츠존'은 지난 10일 알 나스르가 파리 생제르맹(PSG)의 미드필더 이강인의 미래를 물어보기 위해 PSG에 연락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알 나스르가 이강인 영입하길 원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강인은 PSG를 떠날 의지가 없다"면서 사우디행이 그리 쉽진 않다고 했다.
이어 "이강인은 PSG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으나 PSG 생각은 조금 다르다.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 매체는 손흥민도 알 나스르를 포함해 여러 사우디 리그 소속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적시장을 끝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만, 만약 코리안리거가 대규모로 이적하면 사우디 리그에서 일부는 호날두와 함께 뛸지도 모른다.
아직 이적 가능성은 미지수다. 매체의 주장대로 구단과 선수 모두 협상 초기 단계로 보인다.
구체적인 이적료, 계약 내용은 전혀 없다. 아직 이적 가능성이 점화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다음 시즌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 정말 사우디로 여러 명이 가게될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 스포르트 존 / 365 SCORES / X 캡처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