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브렌트퍼드를 이끄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토트넘 홋스퍼 부임이 임박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주말까지 브렌트퍼드의 감독인 토마스 프랑크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두 클럽 간의 회담은 진행 중이며 프랑크 감독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 48시간 내에 확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긍정적으로 진전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논의는 우호적으로 진행되었으며, 모든 당사자가 신속하게 합의를 마무리하려는 의지를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이 프랑크 감독과 브렌트퍼드와의 계약을 해지하려면 1000만 파운드(약 185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 금액은 프랑크 감독이 얼마나 많은 스태프를 데려오느냐에 따라 늘어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토트넘은 브렌트퍼드와 보상에 합의해 토마스 프랑크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 "하루 종일 진행한 논의 끝에 토트넘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자를 확정지었다"라며 "프랑크 감독은 이 직책에 관심이 있으며 토트넘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한다"라고 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 토트넘의 트로피 가뭄을 끝내지만, 프리미어리그를 17위로 마무리해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한 토트넘은 빠르게 새로운 사령탑을 찾았다. 토트넘이 낙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후임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떠오르는 명장 프랑크 감독이다.
올해로 52세인 덴마크 출신 프랑크 감독은 브렌트퍼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프리미어리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프랑크 감독은 2016년 12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 있던 브렌트퍼드에 수석 코치로 합류했다. 당시 그는 브렌트퍼드를 이끌던 딘 스미스 감독을 보좌했다.
스미스 감독이 2018년에 애스턴 빌라로 떠나자 프랑크 감독은 스미스 감독의 뒤를 이어 브렌트퍼드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브렌트퍼드 감독 데뷔 시즌인 2018-19시즌에 리그 11위를 기록했다.
시간이 갈수록 브렌트퍼드는 프랑크 감독 밑에서 성장했다. 2019-20시즌 프랑크 감독은 브렌트퍼르를 리그 3위에 올려 승격 플레이오프에 참가했는데,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풀럼에 1-2로 패해 승격에 실패했다.
그러나 2020-21시즌 다시 리그 3위를 차지해 승격 플레이오프에 참가했고, 프랑크 감독은 두 번째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스완지 시티를 2-0으로 꺾어 브렌트퍼드를 74년 만에 1부리그로 승격시켰다.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끈 프랑크 감독은 4시즌 연속으로 잔류에 성공하면서 브렌트퍼드를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클럽으로 만들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보내는 첫 번째 시즌인 2021-22시즌을 리그 13위로 마쳤던 프랑크 감독은 2022-23시즌에 리그 9위에 올랐다. 2023-24시즌 위기를 맞이했지만 16위를 기록하며 잔류에 성공했고, 이번 시즌은 프리미어리그 10위로 마무리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지도자이기에 토트넘은 프랑크 감독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 최종 낙점했다.
프랑크 감독도 토트넘을 이끄는데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이제 토트넘에 합류해 팀을 이끌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진 프랑크 감독과의 계약에 동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의 기술 이사 요한 랑게는 프랑크 감독과 가까운 사이이다"라며 "덴마크 클럽 륑뷔에서 그와 같은 직책을 맡고 있으며, 토트넘의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후 안지 포스테코글루를 대체하기 위한 클럽의 절차를 이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크 감독이 선임될 경우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클럽 레전드이자 주장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 여부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2026년 6월에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은 2025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텔레그래프'도 "요한 랑게 기술 이사와 파비오 파라티치 디렉터는 프랑크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임명하는 일과 더불어, 클럽의 여름 이적 시장 관리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기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원하는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등에 업고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을 선수와 스태프에게 심어준 주장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결정이 포함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 대체자로 브렌트퍼드에서 지도한 브라이언 음뵈모를 데려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음뵈모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에 특히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프랑크가 토트넘의 새로운 감독이 된다면 음뵈보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토트넘의 관점에서 볼 때, 손흥민의 이적설이 거세 지면서 프랑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면 음뵈모를 영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