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황준서와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좌완 영건 황준서의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8차전을 앞두고 "상대 팀에서는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나왔기 때문에 앞에서 막지 못했으면 힘들었는데, (황)준서가 잘 던지면서 큰 역할을 해줬다"고 밝혔다.
한화는 전날 연장 11회 승부 끝에 KIA를 3-2로 제압하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양 팀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11회초 2사 2루에서 이진영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경문 감독은 "어제(7일) 경기는 상대 팀으로 넘어가는 경기였다. 감독으로선 많이 답답했다. 무승부도 괜찮다고 했는데, 11회초에 득점하면서 귀중한 1승을 수확했다. 그만큼 행운이 많이 따랐다. 1점 차에서 이긴다는 건 좋기도 한데, 좀 더 점수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도 "지금도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서 이긴다는 점에 대해서 칭찬하고 싶다"고 돌아봤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황준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다한 황준서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5이닝 1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달 27일 잠실 LG 트윈스전(5이닝), 6월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5⅔이닝)에 이어 3경기 연속으로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다만 황준서는 5회말에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경기 초반보다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서 투구수가 불어났다. 결국 한화는 6회말을 앞두고 86구를 던진 황준서를 내렸다. 김 감독은 "준서가 매번 잘 던지고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다. 6회까지 던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5회말에 볼넷 2개를 내주면서 힘을 너무 많이 썼다"고 짚었다.
황준서는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지난달 말 1군 콜업 이후 계속 좋은 흐름을 유지 중이다. 특히 문동주와 류현진, 국내 선발투수가 두 명이나 이탈한 상황에서 황준서의 역할은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다 돌아오더라도 준서가 지금처럼 던지면 계속 1군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선발투수가 빨리 무너졌을 때 준서를 쓰면 좋지 않을까"라며 "2군에서 이를 갈고 많이 연습했다. 바람직한 일이다. 2군에 있는 코치들에게도 고마워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청백전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황준서의 투구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문동주와 류현진의 복귀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일단 황준서는 당분간 선발 등판 기회를 계속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로테이션상 황준서는 13일 대전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준서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며 "다음 순번에도 선발로 들어간다. (문)동주와 (류)현진이의 경우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준서가 선발로 나와서 이렇게 던져주면 된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노시환이 4번으로 돌아왔고, 안치홍이 7번에 배치됐다. 선발투수는 코디 폰세다.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이가 연습을 하고 있긴 한데, 100%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치홍이의 그림이 있으니까 오늘 경기에서 편안하게 했으면 한다"며 "(상대 선발) 양현종이라는 투수가 만만한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타자들 중에서 좀 더 경험이 많은 치홍이를 선발로 기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30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3회초 한화 선두타자 안치홍이 타격하고 있다. 결과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