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연이틀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7경기에서 6승1패를 거두며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내달린 키움은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 시즌 전적 20승1무45패를 만들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LG는 37승1무25패가 됐다.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8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KBO 복귀 후 2연승을 달성했다. 8회까지 투구수 101구. 최고 151km/h 직구에 포크볼, 슬라이더만으로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이어 주승우가 올라와 공 단 5개로 1이닝을 막으면서 시즌 9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송성문이 2안타 2타점, 최주환이 2안타 1득점, 김재현이 2안타 2득점, 임지열이 1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신인 어준서도 데뷔 첫 결승타가 되는 1타점과 함께 1득점을 기록했다.
1회초 LG는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신민재의 초구 타격은 투수 땅볼이 되면서 알칸타라가 직접 공을 잡아 처리했고, 김현수는 삼진, 오스틴 딘은 2루수 직선타로 잡혔다. 키움은 1회말 송성문 중견수 뜬공 후 최주환이 좌전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이주형의 땅볼에 더블 플레이가 되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2회에도 양 팀의 득점은 없었다. LG는 2회초 문보경은 2루수 송지후의 호수비에 막혔고, 박동원 1루수 파울플라이 후 문성주는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키움 역시 임지열 낫아웃 삼진 뒤 원성준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김동엽의 병살타가 나오며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다 LG가 3회초 선취점을 올렸다. 알칸타라의 발을 맞고 튄 구본혁의 타구를 2루수 송지후가 잘 잡아 처리하며 1아웃. 이후 손용준이 중전안타로 출루, 박해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신민재의 좌전안타로 2사 1・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김현수의 타석, LG가 더블스틸을 시도해 신민재가 잡혔으나 그 사이 손용준이 홈을 밟고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키움이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선두 김재현이 임찬규의 초구를 받아쳐 좌전 2루타를 만들었고, 어준서가 8구 승부 끝 뜬공으로 잡혔으나 김재현이 태그업하기에는 충분했다. 이어 송지후가 3루수 땅볼로 아웃된 뒤 송성문의 적시타에 김재현이 홈인해 1-1 동점이 됐다.
LG가 달아나지 못한 사이 키움이 5회말 2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동엽 유격수 뜬공 후 김재현이 좌전안타로 출루, 어준서의 2루타에 득점하며 2-1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후 송지후 좌익수 뜬공 뒤에는 다시 송성문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어준서가 들어와 키움이 3-1로 앞섰다.
키움은 8회말 한 점을 더 내면서 LG를 따돌렸다. LG 마운드에는 임준형이 올랐고, 양현종이 3구삼진, 송성문이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으나 최주환의 2루타가 터지며 기회를 살렸다. 첫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이어 이주형이 풀카운트 끝 볼넷을 얻어 나가며 2사 주자 1・2루 찬스, LG 투수가 이지강으로 바뀐 뒤 임지열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2루에 있던 최주환이 홈을 밟았다. 점수는 4-1. 키움은 9회초 주승우를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홍원기 감독은 "알칸타라의 피칭이 빛났다. 8이닝 동안 투구수를 조절하며 사사구 없이 공격적으로 던져줬다"면서 "송지후의 3회, 4회 두 번의 호수비가 알칸타라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상대의 추격 흐름을 끊어냈다"고 돌아봤다.
다만 송지후는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문성주의 강습 타구를 잘 잡아냈으나 갑작스럽게 어깨 통증을 느끼고 김병휘와 교체됐다. 키움 구단은 "송지후는 슬라이딩 수비 이후 왼쪽 어깨 불편감이 발생,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아이싱 치료를 받고 내일까지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 감독은 "공격에서는 송성문의 동점타와 어준서의 역전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고, 8회 임지열의 추가점이 이날 승리를 결정지었다"며 "고척돔을 가득 메워주신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내일도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4연승 소감을 끝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