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괴물 외인' 코디 폰세가 올스타전 '베스트12' 출전 공약을 걸었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10-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폰세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155km/h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을 고루 섞어 KT 타선을 봉쇄했다.
넉넉한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여유 있게 승리투수가 된 폰세는 시즌 9승으로 다승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8승으로 다승 경쟁 중인 임찬규(LG), 박세웅(롯데)는 각각 1패, 3패가 있는데, 폰세는 이날까지 13경기에서 85이닝을 소화해 단 한 번의 패전 없이 9연승을 기록 중이다.
다승 뿐만이 아니다. 이날 경기 후 폰세의 평균자책점은 1.80으로 리그 1위. 탈삼진도 112개로 1위다. 폰세는 지난달 17일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8개의 삼진을 잡았고, 류현진이 2010년 5월 11일 청주 LG전에서 기록한 KBO 역대 한 경기 최다 17탈삼진 기록을 넘어서는 18탈삼진을 달성했다. 탈삼진 2위 앤더슨(SSG・98개)과는 14개의 차이. KBO 시상 부문 트리플 크라운 페이스다.
매 경기 괴력투를 선보이고 있는 폰세는 올스타전 '베스트12' 후보에도 올랐고, 4일 오후 1시 현재 나눔 올스타 선발투수 부문 팬 투표에서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폰세는 올스타전에 대한 질문에 "아주 오래 전 마이너리그 시절에 올스타 경기에서 뛰어본 적이 있다"면서 "(올스타 후보에 오른 건) 감사한 일"이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그런 폰세에게 올스타전에 나서게 될 경우 기대해도 되는 부분이 있냐고 묻자 그는 "류현진 선수처럼 왼손으로 한 번 던져보겠다"고 웃었다. 폰세는 "와인드업부터 모든 투구 동작을 류현진 선수랑 똑같이 따라해 보고 싶은 그런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을 향한 폰세의 '팬심'은 남다르다. 폰세는 지난달 17일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류현진이 2010년 5월 11일 청주 LG전에서 기록한 KBO 역대 한 경기 최다 17탈삼진 기록을 넘어서는 18탈삼진을 달성했다. 17번째 삼진을 달성한 순간 폰세는 더그아웃에 있는 류현진을 향해 인사를 해 존경의 표시를 전했고, 류현진도 이를 바로 알아차리고 손을 들어 화답했다.
폰세는 류현진에 대해 "메이저리그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정말 역사적인 기록을 많이 남긴 선수라고 알고 있다. 그런 선수와 함께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영광이다"라며 "다른 사람이 봤을 땐 류현진과 장난을 치고 농담을 주고받는 장면이 많겠지만, 그것 또한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존경심이 들어있다는 걸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며칠 전에는 팬에게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유니폼을 선물받았고, 류현진에게 직접 사인을 받기도 했다. 이후 폰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팬이 선물해준 첫 번째 류현진 유니폼,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사인까지 있어서 더욱 특별해요!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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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