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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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못 쳐도 또 내일 있잖아" 꽃감독 '예비 FA' 신뢰 굳건…또또 포구 실책→3안타 결자해지, 이번엔 문책성 교체 없었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6.04 13:00 / 기사수정 2025.06.04 13:00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2사 1,2루 KIA 최원준이 두산 케이브의 타구를 포구실책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2사 1,2루 KIA 최원준이 두산 케이브의 타구를 포구실책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또 황당한 포구 실책을 저질렀지만, 3안타 맹타로 결자해지했다. 최원준을 향한 굳건한 신뢰를 내비친 KIA 이범호 감독은 이번엔 문책성 교체를 선택하지 않았다. 

KIA는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치러 11-3으로 대승을 거뒀다. KIA는 시즌 28승 1무 28패로 승률 5할 고지에 다시 올라섰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윤도현(2루수)-위즈덤(3루수)-오선우(지명타자)-김석환(좌익수)-황대인(1루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이날 부상 복귀전에 나선 두산 선발 투수 곽빈과 상대했다. KIA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었다. 

KIA가 1회부터 박찬호, 최원준, 윤도현이 3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이어 오선우가 초구 153km/h 속구를 밀어 쳐 2타점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김석환이 다시 볼넷을 얻어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황대인이 중견수 방면 희생 뜬공으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KIA는 4회 초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KIA는 김호령의 좌중간 2루타와 박찬호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다. 이어 최원준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윤도현과 위즈덤도 연속 적시타를 때려 6-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KIA는 5회 말 2사 2루 위기에서 우익수 최원준의 포구 실책으로 추가 실점을 헌납했다. 높게 뜬 평범한 외야 뜬공이었지만, 최원준은 한순간 공을 놓친 듯 포구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추가로 타자를 더 상대한 뒤 5이닝 동안 96구 5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시즌 4승 요건을 충족했다. 최원준은 5회 말믈 마친 뒤 더그아웃 앞에서 기다리는 양현종에게 미안함의 뜻을 전했다.

최원준은 결자해지에 나섰다. 8회 초 김호령과 박찬호의 연속 적시 2루타가 나온 뒤 최원준도 타석에 들어섰다. 최원준은 바뀐 투수 박치국과 상대해 1루수 오른쪽을 꿰뚫는 강한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날려 3안타 경기까지 완성했다. 

KIA는 11-3 대승으로 조성환 감독대행 데뷔전에 나선 두산을 완파했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2사 1,2루 KIA 최원준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2사 1,2루 KIA 최원준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수비를 마친 KIA 최원준이 양현종에게 미안함을 전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수비를 마친 KIA 최원준이 양현종에게 미안함을 전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이날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한 최원준은 지난 1일 1군 복귀전 5타수 무안타 부진을 딛고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최원준은 2주 전 수원 KT 위즈전을 치르다 황당한 포구 실책을 저질러 문책성 교체 및 말소를 당했다. 10일 동안 재정비 시간을 보낸 최원준은 다시 1군으로 올라와 자신의 존재감을 선보엿다. 

이 감독은 3일 경기에 앞서 "오늘 최형우 선수가 휴식이라 타격감이 좋은 윤도현 선수를 3번 타순에 배치했다. 발이 빠른 박찬호와 최원준 선수를 앞에 배치했는데 최근 타격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두 선수가 어떻게 해주느냐에 팀 승리를 결정한다. 두 선수를 믿고 윤도현 선수를 중심 타선에 넣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지난 1일 복귀전 무안타에 그쳤던 최원준을 2번 타순에 기용한 배경도 자세히 설명했다. 

이 감독은 "(최원준 선수는) 지난 1군 복귀전 때는 잘 쳤고, 이번엔 못 쳤다. 타격 페이스가 계속 왔다 갔다 하는 편이다. 결과적으로 무안타였지만, 자기가 느끼는 것도 있었던 듯싶다. 무엇보다 앞에서 박찬호와 최원준 선수가 잘 쳐줘야 팀이 이길 수 있다. 타격감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옆에서 심리적으로 다운이 되지 않도록 해주는 게 맞다"며 "오늘 못 치면 또 내일도 있으니까 조금 더 기다려 보려고 한다. 잘 칠 수 있는 에너지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본다. 물론 오늘부터 잘 쳐주길 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의 바람대로 최원준은 3일 경기에서 3안타 맹타로 믿음에 보답했다. 이 감독도 2주 전과 같은 비슷한 포구 실책이 나왔음에도 이번엔 문책성 교체 없이 끝까지 최원준을 기용했다. 과연 박찬호와 최원준의 테이블 세터 흐름이 살아나 줄부상 악몽에 시달리는 KIA 타선에 큰 힘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2사 1,2루 KIA 최원준이 위즈덤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2사 1,2루 KIA 최원준이 위즈덤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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