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2회말 1사 3루 SSG 에레디아가 이지영의 동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돌아왔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3일 오후 5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에레디아를 1군에 올렸다. 전날 포수 신범수가 2군으로 내려갔고, 에레디아가 이 빈자리를 채웠다.
올해로 KBO리그 3년 차에 접어든 에레디아는 부상 전까지 13경기 48타수 15안타 타율 0.313 1홈런 6타점 출루율 0.404 장타율 0.375를 기록했다. 주축 타자들이 부진하는 가운데서도 묵묵히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에레디아는 정규시즌이 개막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 4월 11일 우측 허벅지 종기(모낭염) 증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차 수술 이후 감염이 악화돼 추가로 정밀검진 및 재시술을 진행했고, 감염 예방과 회복을 위해 약 6주 동안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SSG 에레디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는 에레디아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라이언 맥브룸을 영입했다. 하지만 맥브룸은 22경기 74타수 15안타 타율 0.203 4홈런 11타점 출루율 0.263 장타율 0.405로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뒀다. 결국 SSG는 지난달 23일 맥브룸을 떠나보냈다. 계약 기간이 일주일 정도 남은 상황이었지만, 맥브룸의 컨디션 등을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
그동안 에레디아는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주 퓨처스리그 5경기를 소화한 뒤 예정대로 3일 1군에 돌아왔다.
SSG 구단은 "에레디아의 몸 상태가 완전히 호전됐다는 걸 확인했으며, 수비와 주루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많이 생각났다. 에레디아가 온 건 매우 긍정적이다. 오늘(3일)부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지난 주에 2군 경기에 다 내보냈다"며 에레디아의 복귀를 반겼다.
그러면서도 "계속 얘기하지만, 에레디아가 자신의 역할을 해야 팀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6월 한 달간 견고하게 갈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28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연습경기, 1회초 SSG 에레디아가 타격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에레디아는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바로 수비를 소화한다. 완전히 다 나았기 때문에 전혀 부담이 없다"며 "(2번 배치에 대해서) 여러 이유가 있다. 일단 공을 많이 보고 많이 치라는 의미도 있고, 기존 3~5번 타자들이 괜찮은 것 같다. (에레디아가 2번타자로 나올 때) 상대 입장에서 좀 더 어려워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하는 SSG는 최지훈(중견수)-에레디아(좌익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정준재(2루수)-김찬형(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후라도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김광현이다.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65⅔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 3.84를 마크했다. 삼성을 상대로는 한 차례(4월 10일 대구)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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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