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2025 시즌 개막 후 5월까지 23승 31패 1무, 승률 0.426으로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부상에서 돌아오는 주축 투수들과 함께 6월부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 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승엽 감독은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8차전에 앞서 "지난 5월에 우리가 굉장히 아쉬운 패배가 많았다. 승패마진 마이너스 2개였다"라며 "조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6월에는 새 마음으로 진짜 반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5월 31일 키움에 0-1로 졌다. 선발투수 잭로그가 7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키움 마운드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두산은 2025 시즌 개막 후 3월 첫 8경기에서 2승 6패로 좋은 스타트를 끊지 못했다.
4월에도 10승 12패로 승패마진 마이너스 2로 어려움을 겪었다. 5월에도 11승 13패 3무에 그쳤다. 3개월 연속 승패마진 마이너스를 기록한 여파로 시즌 23승 31패 3무, 승률 0.426으로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사령탑 데뷔 첫해였던 2023 시즌 두산 지휘봉을 잡고 5월까지 23승 22패 1무로 4위를 기록했다. 2024 시즌에도 5월까지 32승 25패 2무로 승패마진 플러스 7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2025 시즌 개막 후 5월까지 23승 31패 1무, 승률 0.426으로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의 2025 시즌 출발은 매우 좋지 못하다. 이승엽 감독도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의욕적으로 시작했지만 팀이 하위권을 맴돌면서 큰 위기에 몰렸다.
두산이 2025 시즌 초반 하위권을 맴도는 가장 큰 이유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다. 토종 에이스 곽빈은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함께하지 못했고, 필승조인 좌완 이병헌, 우완 홍건희까지 전력에서 이탈해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두산은 일단 곽빈이 오는 3일 KIA 타이거즈와의 잠실 홈 경기에서 2025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낸다. 홍건희도 퓨처스리그에서 연투를 소화한 뒤 이달 중 돌아온다.
이승엽 감독은 일단 "홍건희, 이병헌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지금 계속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야수 쪽에서도 이유찬이 퓨처스리그에서 빠르면 다음주부터 실전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2025 시즌 개막 후 5월까지 23승 31패 1무, 승률 0.426으로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문제는 타선이다. 두산은 5월 팀 타율 0.255로 이 기간 리그 평균 0.253보다는 높았다. 다만 팀 득점은 113으로 8위였다. 특히 득점권에서는 팀 타율 0.234로 타선이 침묵하는 경우가 잦았다.
두산은 5월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이 썩 좋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는 타율 0.246(114타수 28안타) 2홈런 9타점 OPS 0.629, 김재환이 타율 0.240(104타수 25안타) 4홈런 17타점, 정수빈 타율 0.239(92타수 22안타) 2홈런 9타점, 강승호 타율 0.226(93타수 21안타) 2홈런 13타점 등에 그쳤다.
이승엽 감독은 "타격감이 좋은 선수들을 최대한 선발 라인업에 배치, 반전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팀 차원에서 새롭게 내세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승엽 감독이 가진 선택지도 제한적인 게 사실이다.
이승엽 감독은 오늘은 "김대한도 라인업에 넣어보고, 김준상 등 좋은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킬 때가 온 것 같다"며 "이미 늦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컨디션 좋은 선수들을 최대한 넣으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2025 시즌 개막 후 5월까지 23승 31패 1무, 승률 0.426으로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