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보민 기자) 오은영이 금쪽이 아버지의 폭력적인 훈육 방식을 지적했다.
30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에서는 '2년 만의 재방문! 물고 뜯는 형제에겐 무슨 일이?!' 사연이 공개됐다.
2년 전에는 첫째의 폭력성으로 '금쪽같은'을 찾았던 부부. 하지만 첫째에게서 사라진 폭력성이 이젠 둘째에게서 나타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나란히 누워 만화를 보던 중, 첫째는 화장실에 다녀온다며 만화를 잠시 중단했다. 첫째를 기다리며 홀로 장난감으로 놀던 둘째는 실수로 재생 버튼을 눌렀고, 만화 소리를 들은 첫째는 "아니 켜지 마"라며 소리를 질렀다.
실수인데 형으로부터 한 소리를 들어 억울한 둘째는 어머니가 "화장실 갔다 온대. 조금만 기다려 줘"라고 하자 태블릿 화면을 덮어버렸고, 이어 상황을 중재하는 어머니에 장난감을 던지고 인형을 휘두르며 공격을 시작했다.
급기야 어머니의 팔을 깨물고, 온몸으로 박치기를 시전한 둘째의 모습에 장영란은 "이거 안 된다. 갈비뼈 나가겠다"며 탄식했고, 이어 둘째는 책장에 꽂힌 책들을 빼며 "이거 다 찢을 거야. 엄마가 나를 계속 공격하니까"라고 오히려 본인이 공격받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둘째는 "(나 빼고) 세 명이 가족이다"라며 극단적인 표현을 써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어머니가 다치든 말든 몸을 휘두르는 둘째에 어머니는 "하지 말라고 했다. 위험하다고"라며 "세 명 가족 아니다. 네 명이 가족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둘째의 모습에 오은영은 "지금 둘째 금쪽이를 봤을 때는 처음에 시작된 형한테 그러는 게 아니라 엄마한테 그런다. 이거는 형제간의 갈등이 아니라 엄마와 관계에서 일어나는 문제라고 보셔야 한다"라며 부모-자녀 관계를 유의 깊게 살펴봐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 "정말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게 둘째 금쪽이는 끊임없이 굉장히 많은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시그널은 '나 빼고 셋이 가족이야'"라며 "이걸 잘 파악해 봐야 한다.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닌 것 같다"라고 둘째의 말에 자세한 의미를 파악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아버지와 언쟁을 벌이던 둘째는 "나는 없어도 돼", "(나 빼고) 세 명이 가족이야", "혼자 죽을 거야"라며 극단적인 말을 또다시 이어가 충격을 줬다.
이에 아버지는 "그런 말 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아버지와 첫째가 칭찬 스티커를 붙이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둘째는 이불 속에 숨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영상에서 아버지는 둘째의 폭력적인 행동을 바라보다가 이내 상황이 심각해지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버지는 둘째의 팔을 잡고 방으로 끌고 갔고, 아이의 팔을 뒤로 꺾어 제압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둘째는 계속해서 "엄마"를 외쳐보았지만 어머니는 첫째의 상처를 응급처치하느라 가지 못했고, 급기야 둘째는 스스로를 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더 때려라. 너만 아프지"라며 아들의 자해 행동에도 꿈쩍 않는 모습을 모였고, 또다시 팔을 뒤로 꺾어 둘째를 붙잡고선 가만히 있을 것을 명령했다.
심한 울음을 이어가던 둘째는 구토까지 했지만 아버지는 "토하든 말든 괜찮다"며 힘으로 굴복시켰다. 끝내 형까지 찾는 둘째에 아버지는 "형아도 안 도와준다. 왠 줄 아냐. 네가 잘해야 편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고, 이에 둘째가 "세 명이 가족이야"라고 하자 아버지는 "그래 세 명이 가족이다"라고 답했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에 오은영은 "경찰 특수특공대 같다."라며 "방법이나 과정이 인간답지 않으면 교육적이지 않다. 교육적이지 않으면 정말 교육이 안 된다", "이 장면만 보면 일종의 폭력이다. 아이에게 가는 영향은 정말 좋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김보민 기자 kb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