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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한국시리즈라고 생각했다"…슬럼프 탈출 손주영, 외인 에이스도 안 두렵다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5.05.30 14:05 / 기사수정 2025.05.30 14:05

LG 트윈스 좌완 영건 손주영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좌완 영건 손주영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이쯤 되면 외국인 투수 킬러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LG 트윈스 좌완 영건 손주영이 또 한 번 리그 최고의 에이스와 맞붙어 승리를 거뒀다.

손주영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LG의 3-1 승리를 견인하고 시즌 6승을 수확했다.

손주영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전날 김진성 형, 박명근이 연투를 했기 때문에 오늘 등판할 수 없었다. 내가 최소 7이닝, 많으면 8이닝까지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이뤄졌다"며 "최근 계속 외국인 투수들과 붙고 있는데 내가 많이 이겼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고 웃으며 소감을 전했다.

손주영은 1회초 선두타자 플로리얼을 좌익수 뜬공, 하주석을 좌익수 뜬공, 문현빈을 삼진으로 잡고 삼자범퇴와 함께 스타트를 끊었다. 2회초에도 선두타자 노시환과 채은성을 연속 삼진,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LG 트윈스 좌완 영건 손주영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좌완 영건 손주영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손주영은 3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을 중견수 뜬공, 이재원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2사 후 이도윤을 내야 안타로 출루시키면서 퍼펙트 행진이 깨진 뒤 플로리얼이 우중간으로 장타성 타구를 맞으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LG 중견수 박해민이 손주영을 든든하게 지켜줬다. 박해민은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듯했던 플로리얼의 타구를 워닝 트랙 근처까지 쫓아가 잡아내면서 LG와 손주영을 구원했다.

손주영은 4회초 선두타자 하주석을 삼진, 문현빈을 중견수 뜬공, 노시환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또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초 2사 1루에서 이재원에 중전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이도윤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 내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손주영은 가장 큰 고비였던 6회초에도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1사 후 하주석에 볼넷, 문현빈에 좌전 안타를 내주며 몰린 1·3루 위기에서 한화 4번타자 노시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 점수와 아웃 카운트 하나를 맞바꿨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채은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LG 트윈스 좌완 영건 손주영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좌완 영건 손주영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 타선도 손주영의 호투에 응답했다. 6회말 문보경의 동점 솔로 홈런, 7회말 김현수의 결승 1타점 적시타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불펜진이 한화의 마지막 저항을 깔끔하게 잠재우면서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손주영은 이날 한화 라이언 와이스를 비롯해 유독 외국인 투수들과 선발 맞대결이 잦다. 지난 5월 23일 문학 SSG 랜더스전은 미치 화이트, 5월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은 아리엘 후라도, 5월 2일 잠실 SSG전은 드류 앤더슨과 붙었다. 2025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9일 NC 다이노스전도 라일리 톰슨과 매치업이었다.

손주영은 "솔직히 나도 속으로 '또 후라도다. 와이스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라일리도 이겼고, 후라도도 이겼다. 화이트를 이긴 뒤 오늘 와이스를 이기니까 '외국인 선발을 만나면 계속 이기네?' 이런 느낌이 든다. 오히려 괜찮고 부담감이 없어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2위 한화와 경기였는데 오늘 우리가 이기면 3.5경기 차로 벌어지더라. 더 간절하게 던졌다. 1, 2위 싸움이니까 한국시리즈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손주영은 2024 시즌 28경기 144⅔이닝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로 첫 풀타임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2025 시즌에도 11경기 59⅓이닝 6승 3패 평균자책점 3.79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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