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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레전드, 손흥민 우승 싹 X무시하네!…"토트넘 우승? 끔찍했다! 작년이면 절대 없었어, 규정 변경 컸다"

기사입력 2025.05.28 14:05 / 기사수정 2025.05.28 14:0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고대하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이 같은 성과를 모두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다.

발롱도르 수상자로,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선수이자 현재 축구 해설가로 활동 중인 마이클 오언은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규정 변경이야말로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를 제패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오언은 호주 TV 방송사 '옵터스 스포츠'의 '켈리 앤드 라이티 쇼'에 출연해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두고 "내가 본 축구 경기 중 최악"이라며 혹평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그는 "완전히 중립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도 토트넘의 우승은 암울했다. 그들이 이 대회를 우승한 유일한 이유는 더 이상 챔피언스리그 팀들이 유로파리그로 내려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UEFA는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3위 팀들이 더 이상 유로파리그로 합류하지 않는 새 포맷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8개 팀이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유로파리그 참가 팀들과 맞붙었다.

하지만 규정 변경으로 인해 이들이 더 이상 유로파리그에 합류하지 않게 되면서, 대회의 전반적인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오언은 이에 대해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토트넘이 제대로 된 강팀을 상대한 적이 있었는가?"라고 반문하며, "결승전조차도 경기 내용 면에서 끔찍했다. 축구 중계를 보다가 다른 채널로 돌리고 싶었던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면서 강도 높은 비판을 연달아 퍼부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거뒀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UEFA 클럽 대항전 역사상 최하위 리그 성적을 기록하고도 유럽 대회를 제패한 사례 중 하나로, 토트넘은 과거 인터 밀란이 보유했던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영국 'TBR 풋볼'은 오언의 이번 발언에 동의하며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은 이번 규정 변경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만약 이전처럼 챔피언스리그 탈락 팀들이 유로파리그로 내려왔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 팀에는 유벤투스, 맨체스터 시티, 스포르팅 리스본, AS 모나코 등 유럽 정상급 클럽들이 포함됐고, 이들이 이전 규정에 따라 유로파리그로 왔다면 결과는 어떻게 됐을지 아무도 모른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가정일 뿐이며 실제 경기는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예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유로파리그의 수준이 다소 낮아졌다는 인식은 축구계 내부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한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팬들과 구단 내부로부터는 비판과 의구심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시즌 내내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했던 팀을 이끌고 유럽 대회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지만, 리그 성적과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토트넘이 이번 우승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라는 실리를 챙겼다는 점이다.

특히 재정적으로도 막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챔피언스리그 무대 복귀는 클럽 운영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처럼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은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는 성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동시에 이번 UEFA 규정 변화가 대회의 질과 향후 클럽 간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논의 역시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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