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5:04
스포츠

이강인 이 정도야? 재능 알아보는 곳 있었다…LEE 영입 위해 이렇게까지 하다니→'논 EU' 쿼터 쓴다, 나폴리 파격 결정

기사입력 2025.05.28 11:01 / 기사수정 2025.05.28 11:0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나폴리가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비유럽(Non-EU) 쿼터'를 이강인에게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는 주장이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나폴리'는 28일(한국시간) '칼치오 메르카토'의 보도를 인용해 "조반니 만나 단장은 해외 이적시장에서 나올 수 있는 기회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 중 하나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어진다. 이강인은 아직 PSG와 재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라며 "나폴리는 EU 시민이 아닌 이강인과의 접촉을 시작했으며, 그는 두 개의 슬롯 중 하나를 차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나폴리 지역지 '아레아 나폴리' 역시 "나폴리와 이강인이 접촉을 시작했다. 2001년생의 이강인은 오른쪽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으며, 나폴리의 만나 단장은 이미 이강인 영입을 논의하기 위해 접촉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나폴리의 여름 이적시장에서 좋은 영입이 케빈 더브라위너만은 아닐 거라는 신호"라며 "나폴리의 회장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더 완벽하고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진지한 상태다. 나폴리의 우승을 이끈 안토니오 콘테 감독 덕에 그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흔히 '논EU 쿼터'로 부르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규정은 말 그대로 EU 국가의 여권이 없는 선수들을 영입할 때 적용되는 규정이다. 

기본적으로 세 명까지는 영입이 가능하며, 팀에 두 명 이상의 '논 EU' 선수들이 있을 때에는 기존 논 EU 선수를 이적시키는 등의 조건에 따라 쿼터에 포함된 선수들을 늘릴 수 있다. 세 명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시즌마다 한 명의 논 EU 선수만 영입이 가능하다. 다만 세리에A 내 이적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기존 논 EU 선수가 EU 여권을 얻으면 EU 선수로 분류되는데, 일반적으로 아시아 선수들은 유럽 국적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세리에A 구단들은 아시아 국가 출신 선수를 영입할 때 논 EU 쿼터를 신중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 

또한 논 EU 쿼터를 사용하더라도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남미, 혹은 아프리카 선수들에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강인을 영입하기로 한 나폴리의 결정이 얼마나 파격적인지 알 수 있다. 2022-23시즌 세리에A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김민재가 좋은 기억으로 남은 모양이다.



이강인의 이적설은 이달 초 프랑스의 유력지 '레퀴프'의 보도로 시작됐다.

당시 이강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 프로필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PSG를 지웠는데, 과거 이강인이 RCD 마요르카를 떠날 당시처럼 PSG의 흔적을 지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면서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레퀴프'는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한다. 특히 중요한 경기에 출전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이강인은 팀이 계속 이기고 있기 때문에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구단과 선수 측은 시즌이 끝난 뒤 이강인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구단은 이강인을 매각하는 것에 열려 있다"고 했다.

'레퀴프'에 따르면 당초 PSG는 최근 주축 선수들과 재계약을 마무리한 뒤 뤼카 에르난데스, 이강인 등 로테이션 자원으로서 팀의 프랑스 리그1(리그앙)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이라는 성과를 낸 선수들에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 계약 기간을 늘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PSG는 이내 계획을 수정했고, 이강인을 비롯해 지난 2023년 인터밀란에서 영입한 밀란 슈크리니아르 등 일부 선수들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레퀴프'의 설명이다.

이강인은 PSG 합류 초기만 하더라도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여겨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전 자리에서 멀어졌다. 엔리케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의 능력을 칭찬하며 그를 다방면으로 기용했으나, 오히려 이것이 이강인을 특정 포지션에 머무르는 걸 막으면서 독이 되고 말았다.

실제 이강인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영입된 시점을 기준으로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같은 시기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심지어 유망주인 세니 마율루 등 경쟁자들의 경기력이 좋아진 것도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이유로 꼽힌다. 이강인이 출전 시간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올 만한 상황인 것이다.

이에 김민재와 함께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는 나폴리가 이강인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강인은 지난겨울만 하더라도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 아스널과 강하게 연결됐지만, 나폴리 이적설이 제기된 이후에는 이강인의 나폴리 이적 가능성을 다루는 이탈리아발 보도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이번 시즌 인터밀란을 제치고 2년 만에 또다시 세리에A 정상에 오른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회장은 향후 리그는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는 팀으로 도약하겠다는 생각이다.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에 나서는 이유도 프로젝트의 일환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콘테 감독의 거취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사령탑이 공석이 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 좋지 않은 선택이 될 거라고 주장하지만, 최근에는 기류가 달라졌다. 나폴리는 이전과 달리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콘테 감독을 붙잡겠다는 생각이다.



'아레아 나폴리'는 이탈리아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해 28일 "콘테 감독은 로마에서 데 로렌티스 회장을 만났지만, 아직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결정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전망이다. 양측은 시간을 갖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곧 다시 만날 예정"이라면서도 "회장은 자택 입구를 나가면서 미소를 지으며 자신감과 낙관적인 표정으로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며 나폴리가 콘테 감독과의 협상을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콘테 감독은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나폴리의 최대 라이벌 유벤투스와 합의를 마쳤다는 루머에 휩싸였지만,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판 보도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