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최근 한화 이글스 타격 컨디션을 생각하면 6점은 많다면 많은 점수였다. 그러나 '팀 타율 1위' 롯데 자이언츠의 타선은 훨씬 강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끝 8-6 승리를 거뒀다. 우천 중단 포함 274분의 혈투. 전날 한화에게 2-4로 석패하며 2위 자리를 내줬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30승(3무20패) 고지를 밟았고, 30승21패가 된 한화를 제치고 하루 만에 2위를 탈환했다.
장단 13안타가 터진 롯데 타선에서는 손호영이 결승타 포함 5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단연 돋보였다. 또 고승민과 레이예스가 멀티히트를 작성했고, 장두성이 1안타 2타점 2득점, 전준우가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2회초 롯데가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 전준우가 중전안타, 윤동희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무사 1,3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나승엽의 병살타가 나왔지만 그 사이 3루에 있던 전준우가 홈을 밟으며 1-0 리드를 가져왔다. 리드를 잡은 롯데는 3회초 고승민과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점수를 3-0까지 벌렸다.
하지만 이후 한화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재훈이 스트레이트 볼넷, 이도윤이 중전안타로 나가면서 만들어진 1사 주자 1,2루 상황, 하주석의 적시타에 최재훈이 홈인했고, 이때 나온 우익수 송구 실책에 1루주자 이도윤도 홈까지 들어왔다. 이어 문현빈의 우전안타에 하주석까지 홈인하며 점수는 3-3 동점.
이후 한화는 5회말 대포 두 방을 터뜨리고 앞섰다. 선두 플로리얼이 터커 데이비슨의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사 후에는 노시환이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 역시 데이비슨의 직구를 노린 채은성의 투런포가 터지며 점수는 6-3.
지난달 26일 대전 KT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전까지 12연승을 내달리다 3승7패로 주춤했던 한화는 이 기간 4점 이상의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그나마 23일 롯데를 상대로 낸 4점이 가장 많은 득점이었고, 이전 9경기에서는 평균 득점이 2.3점에 불과했다. 그에 비하면 24일 올린 6점은 많다면 많은 수치였다.
그런데 한 차례 우천 중단 후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한화 불펜을 상대로 7회초 무사 2,3루 찬스를 만든 롯데는 곧바로 나온 장두성의 적시타에 5-6으로 따라붙었고, 중견수 플로리얼의 실책 때 2루까지 진루한 장두성은 고승민의 내야안타 후 전준우의 땅볼에 홈인했다. 다시 6-6 승부는 원점.
이후 양 팀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아 결국 이어진 연장전 승부에서 롯데가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10회초 김종수 상대 나승엽 중전안타, 전민재 볼넷, 유강남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든 롯데는 손호영의 적시타에 8-6을 만들었다. 그리고 김원중이 9회말에 이어 10회말을 틀어막으며 그대로 경기를 가져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