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37
스포츠

방망이 안 터지면 뛰면 된다!…LG표 발야구, 연패로 가는 길 막았다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5.24 12:03 / 기사수정 2025.05.24 12:03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1안타 2도루 1득점을 기록,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1안타 2도루 1득점을 기록,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기동력을 앞세워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를 무너뜨렸다.

L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3-2로 이겼다. 지난 2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4-11 완패로 다소 침체됐던 분위기를 빠르게 반전시켰다.

LG는 이날 1회말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손주영이 2사 1·3루에서 한유섬의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면서 SSG에 선취점을 내줬다. 손주영이 다행히 한유섬을 삼진으로 처리, 추가 실점을 막아냈지만 LG 타선이 고전했다. 2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구본혁이 중견수 뜬공, 송찬의가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LG는 강점인 주루 플레이로 활로를 찾았다. 3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이영빈이 볼넷을 골라낸 게 시작이었다. 이영빈은 원 볼 투 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끈질기게 승부한 끝에 1루로 걸어 나갔다.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1안타 2도루 1득점을 기록,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1안타 2도루 1득점을 기록,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LG 벤치는 문성주에게 희생 번트 대신 강공을 지시한 것처럼 보였다. 문성주는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는 화이트의 초구 124km/h짜리 커브를 그대로 지켜봤다. 화이트가 2구를 던진 순간 1루 주자 이영빈, 2루주자 박해민이 동시에 도루 스타트를 끊었다.

SSG 포수 조형우가 재빠르게 3루로 송구, 2루주자 박해민을 잡으려고 했지만 박해민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과 함께 조형우의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에 도달했다. SSG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박해민이 더 빨랐다는 걸 확인할 뿐이었다.

LG는 더블 스틸 성공이후 적시타 없이 역전에 성공했다. SSG가 내야 전진 수비를 택하지 않은 가운데 문성주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해민이 홈 플레이트를 밟아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계속된 1사 3루에서 김현수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2-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결과론이지만 LG의 3회초 공격 더블 스틸은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끼쳤다. 손주영이 2, 3, 4, 5, 6, 7회말 SSG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준 게 가장 큰 승리 요인이었지만 3회초 2득점이 없었다면 경기가 크게 꼬일 수 있었다.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1안타 2도루 1득점을 기록,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1안타 2도루 1득점을 기록,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LG 타선은 화이트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추가 득점을 얻지 못했다. 4회초 2사 1루에서는 송찬의가 삼진, 5회초 1사 1·2루에서는 김현수가 1루수 땅볼, 오스틴 딘이 2루수 땅볼에 그쳤다. 6회초 공격은 박동원이 유격수 땅볼, 오지환이 중견수 뜬공, 구본혁이 3루수 땅볼로 차례로 더그아웃으로 복귀, 삼자범퇴로 종료됐다.

LG는 오스틴이 8회초 SSG 우완 김민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작렬, 3-1로 점수 차를 벌리기는 했지만 3회초 2득점이 없었다면 게임을 쉽게 풀어가기 어려웠다. 9회말 SSG의 맹렬했던 저항을 생각하면 3회초 2득점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LG는 주루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탄탄함을 과시했다. 2-1로 쫓긴 7회말 선두타자 고명준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대수비로 투입된 신민재가 그림 같은 캐치 후 매끄러운 1루 송구로 연결, 고명준과 SSG를 좌절시켰다.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1안타 2도루 1득점을 기록,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1안타 2도루 1득점을 기록,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사진=인천,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