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MVP 포효에 라이온즈 파크는 순식간에 도서관이 됐다. KIA 타이거즈가 8회 김도영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5할 승률을 회복했다.
KIA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전을 치러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24승 24패로 승률 5할을 회복하면서 4연승이 좌절된 삼성(24승 1무 26패)를 제치고 공동 4위로 다시 올라섰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헌곤(좌익수)-류지혁(2루수)-김재성(포수)-이재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네일과 맞붙었다.
이에 맞선 KIA는 박찬호(유격수)-윤도현(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1루수)-김석환(좌익수)-이우성(우익수)-김태군(포수)-박정우(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삼성 선발 투수 황동재와 상대했다.
KIA는 1회 초 1사 뒤 윤도현의 초구 사구로 첫 출루했다. 김도영이 3루수 땅볼을 때린 가운데 최형우도 볼넷을 얻어 2사 1, 2루 첫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오선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선취 득점 기회를 놓쳤다.
삼성은 1회 말 김지찬과 김성윤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뒤 구자욱도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KIA는 2회 초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KIA는 2회 초 1사 뒤 이우성의 중전 안타와 김태군의 유격수 오른쪽 방면 내야 안타, 그리고 박찬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맞이했다. 이어 윤도현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리드를 먼저 잡았다.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선 김도영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2회 말 선두타자 디아즈의 중전 안타와 김영웅의 우익선상 2루타로 무사 2,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김헌곤과 류지혁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재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이끌었다. 김재성은 지난해 4월 5일 광주 KIA전 이후 413일 만에 안타를 달성했다.
KIA도 곧바로 반격했다. KIA는 3회 초 최형우의 볼넷과 김석환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이우성이 바뀐 투수 임창민과 상대해 3루수 땅볼 타점으로 역전 득점을 만들었다. 2루 주자 포스 아웃 판정이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뒤집혔다. 이후 김태군의 사구로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선 박정우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삼성 선발 투수 황동재는 2.1이닝 65구 4피안타 6탈삼진 4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3회 말 1사 뒤 김성윤의 우전 안타와 구자욱의 진루타로 2사 2루 동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디아즈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잡혀 아쉬움을 삼켰다.
KIA는 4회 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큰 기회 없이 이닝을 마쳤다.
삼성은 4회 말 리드를 빼앗았다. 삼성은 4회 말 선두타자 김영웅의 안타와 김헌곤의 사구, 그리고 류지혁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재성이 또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3-3 동점을 이끌었다. 후속타자 이재현도 큼지막한 중견수 방면 희생 뜬공으로 4-3으로 앞서는 역전 타점을 올렸다.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KIA는 5회 초 선두타자 오선우의 우익선상 2루타 뒤 상대 포일로 무사 3루 기회를 얻었다. 이어 김석환의 유격수 땅볼 때 오선우가 홈을 밟아 4-4 동점이 이뤄졌다.
5회 말 삼성 삼자범퇴 이닝이 이뤄진 가운데 KIA는 6회 초 2사 뒤 김도영의 좌익선상 2루타와 최형우의 자동 고의4구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오선우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재역전 기회를 놓쳤다.
KIA는 7회 초 1사 뒤 이우성의 좌익선상 2루타가 나왔지만, 김태군과 박정우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KIA 선발 투수 네일은 6회 말에 이어 7회 말 마운드에도 올랐다. 삼성은 7회 말 1사 뒤 네일을 상대로 이재현과 김지찬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KIA 벤치는 네일을 내리고 최지민을 투입했다. 김성윤이 최지민을 상대로 좌익수 뜬공을 때렸다. 3루 주자 이재현이 홈으로 태그업을 한 가운데 오선우의 홈 송구가 정확하게 포수 김태군의 미트로 들어가면서 태그 아웃이 이뤄졌다. 삼성 벤치의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결국 판정 번복은 없었다.
KIA는 8회 초 김도영의 한 방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8회 초 1사 뒤 김규성의 우전 안타가 나왔고, 김도영이 바뀐 투수 김재윤의 초구 145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대형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5호이자 2경기 연속 홈런.
KIA는 최형우의 2루타와 변우혁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이우성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결정적인 추가 득점까지 만들었다.
삼성도 포기하지 않았다. 삼성은 8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김영웅이 바뀐 투수 최지민과 상대해 2구째 147km/h 속구를 통타했다. 이 타구는 한 점 차 추격을 이끄는 비거리 125m짜리 우월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KIA는 9회 초 1사 2루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친 뒤 9회 말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해영은 2사 뒤 김지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정해영은 후속타자 김성윤을 잡고 시즌 14세이브째를 달성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