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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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이강인 결승전에 쓰지도 않을 거면서 포스터 업로드? 알고 보니 한국 계정에만... 민심 챙기기용?

기사입력 2025.05.23 11:43 / 기사수정 2025.05.23 11:43



(엑스포츠뉴스 윤준서 기자) 한국 축구 기대주 이강인이 활약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이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색적인 이미지를 공개했다.

PSG는 다가오는 25일(한국시간)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결승전에서 스타드 드 랭스와와 맞붙는다.

이를 앞두고 PSG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해당 결승전을 예고하는 포스터를 업로드했다.

한국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tvN '뿅뿅 지구오락실 시즌3'의 포스터를 패러디해 AI로 생성한 듯한 이 이미지 속에는 선글라스를 낀 채 팔짱을 끼고 있는 이강인 선수를 포함해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 그리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까지 등장해, 마치 비밀 요원 작전을 수행하듯 검은 정장 차림을 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해당 포스터를 접한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다소 냉소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강인이 프랑스컵 결승전 선발 라인업은 물론, 벤치 명단에서도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포스터에는 버젓이 주연처럼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해당 포스터는 PSG의 글로벌 계정이나 프랑스 현지 공식 계정에는 게재되지 않았다. 오직 PSG의 한국 계정에만 업로드되었으며, '미션: 프랑스컵 클리어하라!'라는 한국어 문구가 중간에 배치됐다.

이로 인해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결승전에 출전시키지도 않으면서 민심 달래기용으로 포스터에만 활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해당 포스터 계정 댓글란에도 "결승 때 이강인 쓰지도 않을 거면서 이런 포스터는 왜 올리냐", "이강인 쓰지도 않으면서 게시물은 왜 이렇게 팔아먹냐"는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사실 PSG는 이강인 영입 이후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공식 SNS 계정에서도 정기적으로 한국어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으며, 이번 패러디 포스터 역시 한국 예능의 포맷을 차용해 현지 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작 그 중심에 선 이강인이 결승전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부여받지 못한다면, 팬들의 반응은 마냥 호의적일 수 없다.

이러한 반응은 PSG가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이중적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로도 이어질 수 밖에 없으며, 해당 게시물 역시 이러한 한국 팬들의 '민심'을 챙기기 위한 얕은 수단으로 보일 뿐이다. 



이강인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를 떠나 PSG로 이적하며 한국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특유의 멀티 포지셔닝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팀에 적응하던 이강인은 올 시즌 들어 그의 입지가 점차 축소됐다.

특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크바라츠헬리아라는 세계 정상급 윙어가 팀에 합류하면서 이강인의 출전 시간은 더욱 줄어들었다. 여기에 경미한 부상들이 겹치면서 올해 들어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졌다.

특히 4월 이후 리그앙 우승을 앞두고 중요한 경기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조차 이렇다 할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프랑스컵 결승전에서도 벤치에 앉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프랑스 현지 보도들도 이강인의 향후 거취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가 5월 초,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며, 특히 큰 경기에서의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시즌이 끝나면 구단과 선수 측이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PSG의 입장을 소개한 데 이어 현지 복수 매체들이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는 지난 20일 보도에서 이강인이 PSG의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올여름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유망주에 베팅하며 파리에 온 이강인은 PSG를 이번 여름 떠날 가능성이 크다. 구단은 곧바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에게 더이상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하며 그의 이적설에 화력을 더했다.

최근 PSG의 경기 스타일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구상에서 이강인이 핵심 자원으로 간주되지 않는 분위기가 명확해지면서,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이강인의 향후 거취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구단 운영진에 대한 실망도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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