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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NO 메달' 대망신 행정 왜 나왔나? 日 언론 "부상 선수 때문"…UEFA "진심으로 사과" 성명문 발표

기사입력 2025.05.22 23:14 / 기사수정 2025.05.22 23:1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우승 메달 없이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측의 착오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산마메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42분에 터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됐다. 왼쪽 측면에서 날라온 데스티니 우도기의 크로스가 맨유 수비에 걸렸지만, 브레넌 존슨이 공을 다시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맨유 골망을 갈랐다.

맨유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토트넘이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UEFA 유로파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맨유를 꺾으면서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도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 세리머니를 하기 위해 손흥민을 포함한 토트넘 선수들은 시상대에 올라갔다. 이때 UEFA 측에서 준비한 메달이 모두 동이 나 몇몇 선수들이 메달을 받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이 펼쳐졌다.

메달을 받지 못한 선수는 마지막에 시상대에 올라온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그리고 손흥민이었다.

반면 이날 심판진 8명은 모두 메달을 받은 것으로 드러냈다. 충분한 메달을 준비하지 못하면서 결국 손흥민은 메달 없이 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려야 했다.



이런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이유에 대해 일본 매체 '게키사카'는 UEFA가 메달을 준비할 때 부상자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은 결승은 토트넘이 1-0으로 승리해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 시절인 1983-84시즌 이후 41시즌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승 트로피를 안은 주장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했다"라며 "하지만 주위 선수들이 메달을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목에 메달이 걸려 있지 않았다. UEFA에 따르면 트로피 수여 전 선수들에게 배포된 메달 수가 부족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부상 선수를 포함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멤버가 세리머니에 참가하는 바람에 선수 수에 예상치 못한 오차가 생겨 트로피 수여 때 충분한 수의 메달을 무대 위에 준비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부족분의 메달은 신속히 보충돼 라커룸에서 토트넘 선수들에게 전달됐다"라며 손흥민을 포함해 메달을 받지 못한 선수들이 메달을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UEFA 측은 곧바로 해당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UEFA는 성명을 통해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부상 선수를 포함해 더 많은 선수들이 시상식에 참여하면서 예상치 못한 선수 수 차이로 인해 트로피 시상식 무대에 메달이 충분하지 않았다"라며 "누락된 메달은 즉시 라커룸에서 우승팀에게 전달됐으며, 관리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사과문을 작성했다.

한편 뒤늦게 메달을 받은 손흥민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레전드라고 해볼까?"라며 "안 될게 뭐가 있겠는가! 17년 동안 아무도 해내지 못했다. 그러니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면, (난) 아마도 클럽의 레전드가 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바로 내가 늘 꿈꿔왔던 거다. 오늘이 바로 그 날이다.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시즌 전체를 돌아보면 항상 힘든 상황이 있을 거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항상 뭉쳐서 싸웠다"라며 "압박감이 느껴졌다. 정말 간절히 원했다. 지난 7일 동안 매일 밤 이 경기를 꿈꿨다. 마침내 경기가 성사됐고, 이제 편히 잠들 수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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