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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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왜 토트넘 안 떠나?"→'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완벽한 대답…'10년 헌신' 보답 받고 '레전드 등극'

기사입력 2025.05.22 18:00 / 기사수정 2025.05.22 18: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왜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지 않느냐'라는 물음에 대해 손흥민이 내놓은 답이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은 경기 내내 맨유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이 터진 후에도 맨유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손흥민은 이날 부상 여파로 선발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후반 22분 히샬리송을 대신해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종횡무진 경기장을 누볐다. 공격에 가담하기보다는 수비에 집중하면서 맨유의 공격을 막아세웠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번 우승으로 손흥민은 생애 첫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리버풀에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손흥민은 2020-2021시즌에도 리그컵 결승에 올랐으나 맨체스터 시티에 패해 좌절을 맛봤다.

세 번째 결승전은 놓치지 않았다. 비록 토너먼트 기간 동안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했지만 동료들 덕에 결승까지 올라왔고, 결승전에서도 주장 역할을 온전히 해내며 결국 해피 엔딩을 맞이했다.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을 향했던 충성심이 보답 받은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10여년 동안 굵직한 기록을 써내려갔다.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은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등 영광의 트로피도 있었다.

하지만 팀 트로피는 없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지독한 무관 징크스에 시달려왔다.



루카 모드리치, 개러스 베일, 카일 워커, 해리 케인 등 수많은 슈퍼 스타들이 토트넘을 떠났던 이유도 우승컵을 위해서였다. 이들의 선택을 비난하는 이는 없었다. 모두가 충분히 납득했다.

모드리치, 베일, 워커 모두 토트넘을 떠나 꿈에 그리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절친 해리 케인도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무관 꼬리표를 뗐다.

이들과 달리 토트넘에 계속 남아있는 손흥민에게는 오히려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왜 우승컵과 거리가 먼 토트넘을 떠나지 않고 계속 남아있느냐란 질문이었다. 특히 지난 1월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자 손흥민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놓친 것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틀린 게 아니었다. 오히려 더욱 극적인 서사를 쌓으며 손흥민을 구단 역사상 최고의 레전드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에 10년이나 남아있는 이유가 뭔지 묻는 이들에게 완벽하게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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