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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트로피 든 날' 국대 후배까지 겹경사…리그 이어 컵대회까지 정복→시즌 2관왕 달성

기사입력 2025.05.22 15:09 / 기사수정 2025.05.22 15:0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풀백 설영우가 세르비아 무대 진출 후 국내리그와 컵 대회서 연달아 정상에 오르며 2관왕을 달성했다.

설영우 소속팀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22일(한국시간) 세르비아 자예차르에 위치한 자예차르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FK 보이보디나와의 2024-2025시즌 세르비아컵 결승전서 3-0 완승을 거뒀다.

전반 22분 브루노 두아르테의 선제골로 앞서간 즈베즈다는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더 넣었다. 추가시간 5분 펠리시오 미우송의 추가골, 추가시간 12분 알렉산다르 카타이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근 6시즌 연속 우승 및 통산 8회 우승을 차지한 즈베즈다는 라이벌 파르티잔(7회)을 제치고 대회 역대 최다 우승팀으로 등극했다. 또한 정규리그에 이어 국내 대회 2관왕, 도메스틱 더블 달성도 성공했다.



설영우는 이날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6월 K리그1 울산HD를 떠나 즈베즈다로 이적한 설영우는 적응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는 듯 첫 시즌부터 주전 풀백으로 활약했다.

구체적인 이적료 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르비아 매체 스릅스카인포에 따르면 즈베즈다는 설영우 영입을 위해 울산에 이적료 150만 유로(약 22억원)를 지불했다.

울산에서 환송식까지 한 설영우는 세르비아로 향했고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서 서명까지 모두 마치면서 정식으로 즈베즈다 선수가 됐다. 계약 기간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3년 계약이었고, 등번호는 지난 시즌 황인범이 달았던 66번을 물려받았다.



이미 울산 시절부터 좌우 가리지 않고 뛰었던 설영우는 즈베즈다 핵심 풀백으로 자리잡았다.

시즌 전반기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벤피카(포르투갈) 인터밀란, AC밀란(이상 이탈리아), 바르셀로나(스페인) 등 세계 최고의 팀들을 상대하며 최상위 레벨 축구를 경험하기도 했다. 특히 바르셀로나와 슈투트가르트(독일)와의 경기에서는 도움을 하나씩 기록하며 강팀을 상대로도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크루셰바츠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득점력도 갖춘 풀백으로 진화했다. 이번 시즌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한 설영우는 지난 4월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리그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3경기 6골 8도움으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즈베즈다 입단 당시 설영우는 "이번어 내 커리어의 첫 번째 이적이며 즈베즈다에 와서 기쁘다"라며 "난 즈베즈다가 많은 훌륭한 선수들로 구성된 좋은 팀이라는 걸 알고 있으며, 나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시즌 성적을 보면 설영우는 자신의 능력을 확실하게 증명해냈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러브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벨기에 주필러 리그 명문 헨트, 중동 리그 다수 구단들이 설영우 영입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벨기에 리그는 유럽 빅리그 진출의 등용문으로 여겨지는 무대인 만큼, 설영우의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황선홍호에 합류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 문제까지 해결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병역 문제 때문에 국내 복귀를 신경 쓰지 않고 유럽 무대 도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상태다. 마침 나이도 27세로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풀백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설영우는 지난해부터 국가대표팀에 자주 이름을 올리며 향후 미래를 책임질 풀백 자원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붙박이 주전 풀백으로 활약한 설영우는 이후 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후에도 주전 전 자리를 맡아 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고 있다.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면 내년 6월 미국에서 열릴 월드컵 본선에서도 핵심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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