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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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준 "'임영웅 절친' 관심 감사하지만…혹시 부담될까 조심스러워"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5.05.21 12:00

김예나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김선준은 성공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 '나도 언젠가 임영웅처럼 무대에 설 수 있을까?'라는 바람을 품게 됐다. 자존감이 가장 낮았던 순간에도, 임영웅의 무대는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되어주었다.

김선준은 21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딱 한 번'을 정식 발표했다. 발매에 앞서 엑스포츠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지금까지의 음악 여정을 돌아보며, 임영웅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은 긍정적인 영향을 떠올렸다.

김선준은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 뮤지션의 꿈을 키워왔다. 음악을 놓지 않기 위해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작업실을 오가는 치열한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한 기회로 트로트 데뷔 제안을 받으며 30대 초반의 늦깎이 트로트 가수로 정식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데뷔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활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김선준은 "정말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트로트에 도전했는데, 모든 것이 멈추니까 막막하고 불안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무대와 방송이 모두 취소된 상황에서도 김선준은 포기하지 않았다. 자체적으로 연습을 이어가고, 유튜브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며 다시 올 기회를 준비해 나갔다.

전환점은 한 방송에서 '임영웅 절친'으로 출연하며 찾아왔다. 임영웅과의 자연스러운 호흡이 주목을 받으며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고, 그때부터 '임영웅 절친'이라는 수식어는 늘 김선준의 이름과 함께 따라붙기 시작했다.

김선준은 '임영웅 절친'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솔직한 속마음을 전했다. 그는 먼저 '임영웅 절친'이라는 수식어로만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전혀 상관없다. 오히려 덕분에 큰 방송에도 나가고, 콘서트 코러스 무대에도 설 수 있었고 가수로서 활동하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영웅이는 저에게 그런 고마운 친구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영웅이와 제가 친하다는 사실을 알고 주변에서 영웅이와 전화 연결을 부탁한다든가, 사인을 받아달라는 식의 요청들이 종종 들어왔다. 영웅이는 그런 부탁을 들어줄 때마다 불편한 기색 없이 도와줬다. 그래도 제가 자꾸 부탁을 하면 혹시라도 불편하지 않을까, 괜히 부담을 주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서로 오래 알고 지낸 친구이기에 더욱 신중하게 생각하게 된다"며 자신 때문에 임영웅에게 불편이나 부담이 가지는 않을까 조심스러운 마음을 거듭 내비쳤다. 



당시 데뷔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갑작스러운 관심은 어찌할 바 없이 낯설고 당황스러웠다. 뜻밖의 기회였기에 감사한 마음이 컸지만, 동시에 '김선준'이라는 이름으로도 온전히 인정받기 위해서는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30대 초반, 김선준은 음악이라는 길이 과연 자신에게 맞는 선택인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회상했다. "이 길로 성공할 수 있을까? 내가 좋은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을까?" 고민의 연속.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지고,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던 시기였다.

당시 그는 "성공의 기준을 두고 '임영웅처럼 될 수 있는 걸까?'라는 막연한 질문 속에서 스스로를 시험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혼자 버티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으며 다시금 힘을 얻었다는 설명.

그럴 때마다 "아직은 살만하구나" 싶었다는 김선준은 "도움 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일도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방송에 출연한 경험이 큰 전환점이 됐다"고 미소 지었다. 



그렇게 그는 다양한 무대를 경험하며 실력을 쌓아갔다. 큰 무대든 작은 무대든 가리지 않고 올라섰고, 그 속에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법을 배워갔다.

"언제나 생각하는 부분은 무대를 보고 계신 분들도 저와 같은 사람이라는 거다. 그 마음을 잊지 않고, 같은 눈높이에서 노래하고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나누고 싶다"며 진심을담아 한 무대 한 무대를 소중히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끝으로 김선준은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지만, 감성적인 이야기 속에 자칫 고민이 깊어질까 조심스러울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사실 고민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저는 고민을 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고민하지 말고 즐기면서 살아보자고 다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청춘이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살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오늘도 음악 안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청춘을 노래하는 김선준의 밝은 미래를 기대케 했다.

사진=김선준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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