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을 향한 신뢰가 줄어들었다.
현지 매체는 물론 주최 측마저 손흥민의 선발 출장을 예상하지 않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이 18일(한국시간) 토트넘에서 누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선발출장해야 하는지 예상 선발 라인업을 소개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산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지난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후 6년 만에 유럽대항전 결승전에 올라 우승 도전에 나선다. 이 대회 1983-1984시즌 우승팀인 토트넘은 무려 41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벤 데이비스와 함께 유이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 경험자다. 손흥민은 선발, 데이비스는 당시 출전 명단에 올랐다.
손흥민은 역대 두 번째 유럽대항전 결승 출전을 앞두고 있다. 서로 다른 두 대회 결승전 출전은 한국인 최초다. 두 차례 결승전 출전은 차범근(1979-1980, 1987-1988), 박지성(2008-2009, 2010-2011) 이후 세 번째다.
토트넘은 지난 17일 영국 버밍엄에 있는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 경기에 대거 로테이션을 돌렸다.
부상에서 최근 돌아온 손흥민이 복귀 후 첫 선발 경기를 가졌고 마이키 무어도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얻었다. 이외에도 마티스 텔, 윌송 오도베르가 중앙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수비진고 사실상 전력외 자원이던 세르히오 레길론이 첫 선발 경기를 가지며 눈길을 끌었다.
벤치에 도미닉 솔란케, 이브스 비수마, 브레넌 존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페드로 포로, 굴리에모 비카리오 등 주전 선수들이 자리를 지켰고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 세 명의 주전 수비수는 아예 명단에서 빠졌다.
여러 변화 속에 현재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 데얀 쿨루셉스키가 모두 부상으로 빠져 출전이 불가능하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가 윌송 오도베르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빌라전에 실험했지만, 그가 충분히 빌바오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을까? 그리고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선발 출장해 결정적인 영향력을 보여줄 만큼 충분히 날카로울까?"라며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다.
놀랍게도 매체는 손흥민 대신 오도베르의 선발 출장을 예상했다. 매체는 "이것이 가장 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토트넘에서 지난 10년 간 가장 중요한 선수였다. 손흥민은 한국 매체를 통해 열정적으로 '내가 토트넘에 남은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하지 못한 일(우승)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이곳에 있는 이유다. 모든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딱 하나의 퍼즐만 남았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엄청난 부끄렁무일 것이다. 하지만 감정은 이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말아야 한다. 손흥민은 빌라전 전반에는 활기찼고 발부상 이후 한 달 만의 첫 선발 경기였다. 하지만 올 시즌 손흥민이 공격에서 부진하고 속도가 느려진 경우가 너무 많았다"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나아가 "히샬리송이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4강 1, 2차전에 모두 왼쪽 윙어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오도베르나 텔이 맨유의 센터백을 스피드로 공격하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라며 "오도베르를 선택하겠다. 그의 수비를 제치는 드리블 능력과 다른 선수를 위한 공간 창출 능력이 매디슨, 쿨루셉스키가 빠진 상황에서 결정적일 것"이라고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UEFA도 손흥민을 외면했다. UEFA는 손흥민의 벤치 출발을 전망하며 "토트넘 왼쪽 공격이 딜레마다. 손흥민은 발 부상에서 이제 복귀해 히샬리송이나 텔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히샬리송은 준결승 2경기에 모두 나선 만큼 이번에도 선발이 유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가 리그에서 로테이션을 활용했다. 체력 문제가 없지만, 부상자가 있어 공백이 있을 것이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라며 변함 없는 포스테코글루의 축구를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